‘이맛현’ 고액 연봉 아깝지 않은 김현수·최원준·박찬호·강백호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8.03 18:08  수정 2026.08.03 18:08

통산 4000루타 김현수와 타격 2위 최원준, kt 선두 질주 견인

두산 박찬호, 팀 내 최다안타·2루타·도루 1위

한화 강백호는 3할-30홈런-100타점 도전

KBO리그 역대 네 번째로 4000루타 고지 밟은 김현수. ⓒ 뉴시스

‘이맛현(이 맛에 현질한다)’


거액을 주고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을 때 쓰는 표현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지난 겨울 대형 FA 계약을 체결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kt위즈의 베테랑 김현수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말 스리런 홈런포를 가동했다. 3-0 앞선 6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한화 좌완 불펜 조동욱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경기 전까지 통산 3996루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홈런 한 방으로 4000루타를 채웠다.


이로써 김현수는 이승엽(은퇴·4077루타), 최형우(삼성·4587루타), 최정(SSG·4518루타)에 이어 KBO리그 역대 네 번째로 4000루타 고지를 밟았다.


김현수의 쐐기 홈런포에 힘입은 선두 kt는 파죽의 6연승으로 2위 삼성과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지난해 LG의 통합우승 주역이었던 김현수는 FA 자격을 얻어 3년 총액 50억원에 kt로 이적했고, 팀이 선두로 올라서는데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올 시즌 96경기에 출전한 김현수는 타율 0.281 109안타 8홈런 65타점 47득점의 성적을 내고 있다.


타율은 다소 아쉽지만 팀 내 타점 2위, 득점과 안타는 3위, 홈런 공동 3위, 2루타 2위로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김현수지만 지난달 18일에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17시즌 연속 100안타라는 금자탑을 세우는 등 꾸준함을 무기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LG에 5승 11패로 열세에 놓이며 어려움을 겪었던 kt는 올해 김현수를 데려와 LG의 전력을 약화시키며 올해 상대 전적에서 9승 3패로 완전히 우위를 점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팀 동료 최원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kt와 4년 최대 4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최원준은 올 시즌 93경기에 나와 타율 0.348 8홈런 132안타 50타점 81득점 18도루 출루율 0.428로 맹활약 중이다.


타율 및 최다안타와 득점은 2위, 2루타 1위, 출루율 3위, OPS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몸값이 오히려 싸게 느껴질 정도의 활약이다.


두산 박찬호. ⓒ 뉴시스

두산은 이적생 박찬호의 활약이 빛난다.


박찬호는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 1볼넷 1삼진 2도루로 맹활약했다.


3-3으로 맞선 4회말 무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3 역전을 이끌었다.


두산은 박찬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8-3으로 승리해 3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올 시즌 처음으로 LG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KIA에서 활약하다 두산과 4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고 팀을 옮긴 그는 공수서 맹활약하며 작년 9위에 그친 팀을 올해 4위까지 올려놨다.


박찬호는 올 시즌 100경기에 나서 타율 0.281 105안타 5홈런 62득점 24도루로 활약 중이다.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임에도 팀 내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그는 팀 내 최다안타, 2루타, 도루 부문 1위에 오르며 몸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화 강백호. ⓒ 뉴시스

한화와 4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도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310, 홈런 23개,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8을 기록해 몸값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할-30홈런-100타점도 가능해 보인다.


최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진 타점 1위에 오를 정도로 해결사 능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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