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아치 김도영, 시즌 홈런 33개로 1위 질주
텍사스 출신 힐리어드, 후반기 11경기에서 8개 홈런포로 맹추격
남은 경기 수는 kt가 가장 많아,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차출 변수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김도영. ⓒ 뉴시스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해 순항 중인 김도영(KIA)의 최대 경쟁자는 2위 오스틴 딘(LG)보다는 3위 샘 힐리어드(kt)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도영은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회초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NC 선발 토다 나쓰키의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33호 홈런포를 기록한 그는 홈런 2위 오스틴(31홈런)과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최근 김도영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이날 아치를 그린 그는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세를 올렸다. 최근 7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2024년 38홈런으로 리그 2위에 올랐던 김도영은 데뷔 첫 홈런왕과 40홈런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홈런 2위 오스틴. ⓒ 뉴시스
김도영과 이 부문 2위 오스틴과 7월 들어 홈런포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나란히 27개의 홈런포로 전반기를 마감한 두 선수는 후반기에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갔다. 김도영이 30홈런에 먼저 도달하자 오스틴도 곧바로 30호 아치를 그렸다. 이후 김도영이 도망가면 오스틴이 추격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두 선수 중 한 명이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할 것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김도영과 오스틴의 2파전이던 홈런왕 경쟁에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kt의 외국인 거포 힐리어드가 후반기 들어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힐리어드는 후반기 11경기에서 무려 8개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30일 NC전에서 28호 홈런포를 기록한 그는 김도영과 격차를 5개까지 좁혔다. 후반기 들어 각각 홈런 6개와 4개를 때린 김도영, 오스틴보다 페이스가 좋다.
단순히 홈런만 잘 친 게 아니다. 힐리어드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475로 컨디션이 최고조다.
그는 후반기 두 번째 경기인 17일 잠실 LG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그중 8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후반기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힐리어드. ⓒ 뉴시스
텍사스 출신으로 더위가 익숙한 힐리어드는 폭염이 찾아오자 뜨거운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김도영에게는 후반기 부진한 LG서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오스틴보다 힐리어드가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kt는 리그 팀 타율 1위다. 타율 1위 최원준이 건재하고 후반기에는 안현민이 부상서 돌아와 상대 투수들 입장에서는 힐리어드가 아니어도 견제할 타자들이 많다.
여기에 남은 경기 수도 kt가 KIA와 LG보다 많다. KIA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44경기, LG는 46경기, kt는 49경기가 남았다.
특히 김도영의 경우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나서야 하기 때문에 한동안 자리를 비운다.
대표팀 소집까지 2주 정도 팀을 떠나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5개의 격차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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