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KTX-이음 소사역 정차 ‘청신호’…국토부 절차 착수

명미정 기자 (mijung@dailian.co.kr)

입력 2026.07.30 07:38  수정 2026.07.30 10:44

하루 이용수요 1843명 예상…환승거점 기대감

소사역전경ⓒ부천시제공


부천시가 추진 중인 ‘서해선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 사업이 타당성 확보 단계에 들어서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부천시는 이달 14일 국토교통부에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제출하고 정차 추진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경제성, 교통수요, 안전성 등 주요 항목에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가 도출됐다.


특히 비용 대비 편익(B/C)은 1.24로 나타나 사업성이 입증됐다. B/C가 1을 넘으면 편익이 비용을 상회하는 것으로, 소사역 정차 시 이동시간 단축과 교통비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교통수요 역시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1년 기준 하루 승차수요는 총 1843명(하행 1,700명·상행 143명)으로, 서해선 정차역 15곳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대곡역(1248명), 김포공항역(1159명)보다 많은 수치다.

경인선과 서해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라는 점도 수요 확보 요인으로 꼽힌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보완도 병행된다.

부천시는 기존 역사 구조물과 열차 운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승강장을 현재 125m에서 140.55m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열차 출입문 위치에 대응 가능한 다중슬라이드형 승강장안전문(PSD) 도입도 추진한다.


KTX-이음은 고양 대곡역에서 서화성·홍성을 거쳐 익산까지 운행하는 준고속열차로, 현재 소사역은 정차역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부천시는 시민 서명운동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정차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지난해 말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12만5842명이 참여했으며, 관련 서명부는 올해 1월 국토교통부에 전달됐다.


부천시는 내년 상반기 국가철도공단의 기술·수요 검증을 거쳐 하반기 국토교통부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시설 개선 공사를 통해 2029년 개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조사로 경제성과 수요,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소사역 정차는 시민 염원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이 실현되면 수도권 서남부와 충청·호남권을 잇는 광역 교통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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