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재활용 가능한 항공기 복합소재 개발 착수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7.28 14:00  수정 2026.07.28 14:00

5년간 303억원 투입

열가소성 복합소재 기술 자립 추진

열가소성 복합소재 개발 개념도.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이 재활용을 할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항공 소재로 주목받는 열가소성 복합소재 부품의 기술 자립을 위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간다.


우주항공청은 28일부터 29일까지 경남 사천 KB 인재니움에서 ‘지속가능 열가소성 항공기 부품 핵심기술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우주항공청이 오는 2030년까지 5년 동안 총 303억원을 투입해 불에 잘 타지 않으면서 재활용 가능한 열가소성 복합소재를 개발한다. 이를 활용한 항공기 부품 제조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다. 한 번 굳으면 다시 쓰기 어려운 기존 열경화성 소재와 달리 열을 가하면 재성형이 가능해 친환경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연구진은 차세대 열가소성 복합소재 개발부터 고속·자동화 제조공정 기술 확보, 항공기 적용을 위한 시험평가 및 검증 체계 구축에 나선다. 또한 재활용 기술개발에 이르기까지 소재·부품·검증·재활용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주기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업에 참여하는 18개 연구개발 기관이 세부 연구 목표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개발 방향과 협력체계를 정비한다.


우주항공청은 국내외 완제기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꾸려 해외 완제기 공급망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문가 의견을 꾸준히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열가소성 복합소재는 차세대 항공 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이 국가 차원에서 실증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럽은 에어버스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 동체 실증 구조물을 개발하고 월 60대에서 100대 수준의 고속 대량생산 기술을 연구 중이다. 미국 역시 항공우주청(NASA) 주도로 보잉 등과 손잡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복합재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는 설계부터 제조, 시험평가, 성능검증으로 이어지는 역량과 소재 공급 기반이 아직 부족하다.


세계적인 항공기 수요 급증과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에서 고속·자동화 생산기술을 확보하면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항공 공급망에 안착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미국과 유럽이 국가적으로 열가소성 복합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이 기술이 차세대 항공기의 승패를 가를 기술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소재부터 재활용까지 전주기 기술 자립 전략으로, 우리 기업이 국제 공급망에서 확실한 역할을 확보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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