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 늘자 화폐모조품 급증…한은, 관리 절차 강화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7.23 12:00  수정 2026.07.23 12:01

위조지폐 감소세지만 '가짜 돈' 오인 피해 우려

드라마·영화 소품용 화폐모조품 관리도 강화

위폐방지 실무위원회가 지난 22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조지폐 발견 사례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

한국은행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페이크머니'와 촬영 소품용 화폐모조품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화폐도안 이용기준 홍보와 관리 절차를 강화한다.


한은은 지난 22일 본관에서 위폐방지 실무위원회가 '2026년 제2차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를 열고 최근 위조지폐 발견 사례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한국은행,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6개 기관 소속의 위폐담당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참석자들은 전반적으로 화폐 위조 범죄와 위조지폐 발견 규모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페이크머니 등 진짜 화폐로 오인될 수 있는 '가짜 돈' 사용이 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중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짜 돈'은 실제 지폐와 비슷한 크기의 페이크머니와, 한은 승인을 받아 제작하는 화폐모조품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페이크머니는 제작 의도와 무관하게 위조지폐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한은은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기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건전한 화폐도안 활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드라마·영화 등 촬영 소품으로 사용하는 화폐모조품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한은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경우에만 제작을 승인하고 제작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승인된 화폐모조품은 실제 지폐보다 가로·세로 각각 10㎜ 이상 크고, 인쇄면에 제작사와 작품명 등을 표기해 진짜 지폐와 구분할 수 있다.


한은은 최근 콘텐츠 제작 증가로 화폐모조품 신청이 크게 늘어난 만큼 신청 및 관리 절차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은은 "'가짜 돈' 또는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현금을 받을 때 모든 지폐가 정상인지 한 장씩 훑어보는 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앞으로도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건전한 화폐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민간과의 협조체계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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