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 28%↑…농수산식품 상반기 수출 72억달러 넘어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7.13 15:43  수정 2026.07.13 15:43

중동 불안·물류 차질 속 전년 대비 8.8% 증가

EU 닭고기·일본 토마토 검역 개선…시장 다변화 성과

회의를 주재하는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반기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이 중동 정세 불안과 물류 차질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72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라면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검역 규제 완화 효과를 본 닭고기와 토마토, 미국 김과 일본 굴 등도 성장세를 보이며 품목과 시장 다변화가 성과를 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한 7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가장 두드러졌다. 라면 수출은 9억35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9% 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해외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즉석 조리 문화가 확산한 데다 K-콘텐츠 영향으로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검역 여건 개선 효과도 본격화됐다. 닭고기의 유럽연합(EU)·영국 수출은 721% 증가한 52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검역 협상 타결 이후 지난해 말 닭강정 등 냉동 가공품이 현지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토마토는 일본 편의점 샌드위치용 식재료 공급과 캐나다 신규 바이어 계약 등에 힘입어 수출액이 18.6% 증가한 46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수출의 걸림돌이었던 병해충 검역 규제가 지난 6월 해소되면서 추가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수산식품도 호조를 이어갔다. 미국 김 수출은 조미김 관세 인하와 현지 소비 확대 영향으로 13.8% 증가했고, 일본 굴 수출은 현지 생산 감소에 따른 수요 확대에 힘입어 56.1% 늘었다. 이 밖에 대만 배추, 싱가포르 돼지고기, 캐나다 아이스크림 등 신흥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aT는 하반기에도 수출 확대를 위해 바이어 발굴과 현지 유통망 진입,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9월부터 출하되는 포도의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 지원과 필리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홍보·판촉을 추진하는 한편, 베트남 식품안전법 개정과 인도네시아 할랄 의무화 등 주요 수출국의 제도 변화에 대응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하반기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과 시장에 지원 역량을 집중하고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해 K-푸드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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