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하메네이 “복수는 국민의 요구…반드시 실행될 것”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7.12 07:59  수정 2026.07.12 07:59

이란 최고 지도자, 아버지 장례식 관련 서면 메시지 발표


지난 9일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서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열리기 전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형인 모스타파 하메네이(가운데)가 고인의 관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1일(현지시간)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시에서 거행된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에 맞춰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복수는 국민의 뜻이며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며 “전세계의 자유로운 시민들이 곧 이 신성한 임무의 일부를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범죄자이자 비열한 살인자들이 저지른 두 차례의 전쟁에서 흘린 여러분들과 순교자들의 순결한 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련자들의 명단과 신상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그들은 침대 위에서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소망을 무덤까지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어 “복수는 자신과 다른 관료들의 존재 여부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자신과 다른 이란 지도자들이 제거되더라도 복수는 이뤄질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 메시지를 통해 사망한 아버지를 이맘 후세인에 비유하고 카르발라 전투를 언급하기도 했다.


시아파의 3대 이맘인 후세인은 시아파 무슬림의 상징적인 인물로 수니파 왕조에 맞서 카르발라에서 처절하게 싸우다 순교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맘 후세인의 정신이 국민을 부흥시키고, 이맘 호메이니와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가르침에 새로운 차원의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습 당시 폭격을 받고 다쳤지만 마당을 산책하다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고지도자 승계 이후 보안을 이유로 아버지 장례식은 물론 단 한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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