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에 대만 압박…“작은 불씨가 큰 파장 부른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02 06:19  수정 2026.07.02 07:05

미·중 외교수장 통화…“대만 문제 극도로 신중히 다뤄야”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중국이 대만 문제를 둘러싼 대미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1일(현지시간)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며 "대만 문제에서 작은 움직임도 전체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이 관련 사안을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각종 위험을 관리하고 건설적이고 전략적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도 대만 문제에서는 미국의 신중한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이번 통화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날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행사 연설에서 대만 독립 세력을 강하게 비판하며 통일 의지를 재확인한 직후 이뤄져 주목된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중국의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며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반대하고 국가 통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정상회담과 고위급 접촉을 통해 관계 안정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대만 문제는 여전히 양국 간 최대 갈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대만 문제가 잘못 다뤄질 경우 미·중 관계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민주주의 체제인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주장하며 필요할 경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방어 능력을 지원하고 있어 양국 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과 루비오 장관이 앞으로도 유연한 방식으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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