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기뢰 수십 기…다국적 작전 필요"
5월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렸지만, 전쟁 기간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는 데만 최소 두 달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항로인 만큼 해운과 에너지 시장의 정상화도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조반니 마리아 이안누치 이탈리아 합동작전사령부(COVI) 사령관은 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호르무즈 해협에는 수십 기의 기뢰가 남아 있으며 제거 작업에는 약 두 달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안누치 사령관은 "설치된 기뢰는 매우 정교하고 첨단 기술이 적용된 장비여서 모든 국가가 제거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라며 "유럽 국가뿐 아니라 역내 국가들도 참여하는 다국적 기뢰 제거 임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탈리아 해군 기뢰제거함이 지부티에 배치돼 있어 필요할 경우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해운·안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에는 최소 40~50일이 걸릴 수 있으며, 실제로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항로가 공식적으로 개방되더라도 보험사와 선사들이 안전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정상 운항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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