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월 수출 사상 첫 1000억 달러 돌파…전 세계 4번쨰 쾌거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07.01 09:14  수정 2026.07.01 09:14

반도체 호조·소비재 선전 견인

무역흑자도 사상 첫 300억 달러 돌파

상반기 수출 4967억 달러로 역대 최대

정부 "수출 5대 강국 도약 총력"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6월 우리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10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로써 한국은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월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수출 강국으로 우뚝 섰다. 이에 무역수지 흑자도 역대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상반기 수출도 4967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달성하면서 연 수출 1조 달러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02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4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9.5%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이번 수출 성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6월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고정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한 44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9.5% 급증한 수치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컴퓨터(SSD 수요 증가) 수출이 54억1000만 달러(+308.8%)로 급증했고 무선통신기기(15억5000만 달러, +51.9%) 등 IT 품목 전반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200억3000만 달러, +92.1%)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석유화학,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수출(200억2000만 달러, +78.6%)은 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등과 한류 확산으로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소비재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183억 달러, +86.6%), 대유럽연합(EU) 수출(76억2000만 달러, +31.8%)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중동 수출(18억 달러, -8.4%)은 자동차, 석유화학 등 품목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철강 등 품목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였다. 에너지 수입은(125억1000만 달러) 45.1%, 에너지 외 수입(535억9000만 달러)은 27.0%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71억4000만 달러 증가한 361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1~6월 누적 수지는 1383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09억 달러 증가했다.


6월의 기록적인 성과는 2026년 상반기 전체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48.4% 증가한 4967억 달러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383억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1109억 달러나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출 품목과 시장의 다변화다.


반도체 수출(1,924억 달러)이 상반기에만 2025년 연간 실적(1734억 달러)을 이미 넘어선 가운데, 화장품(70억 달러, +27.2%)과 농수산식품(66억 달러, +8.7%) 등 K-뷰티·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소비재 품목도 상반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 지속,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에너지 불안,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수출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미 관세 조치와 유가 변동성,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우호적인 수출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단순한 양적 증가를 넘어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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