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프로젝트] 삼전·하닉 주가 부담 커지나…호남 투자에 레버리지 규제까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6.30 06:42  수정 2026.06.30 06:42

이재용·최태원 투자 계획 밝힌 날

삼전 5%·닉스 2% 하락 마감

레버리지 규제 시 수급 악화 불가피

애플 제품가격 인상 후폭풍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종 변수가 '반도체 투톱' 주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인공지능(AI) 사이클의 정점 통과 가능성이라는 구조적 불확실성 외에도 대규모 호남 투자, 반도체 투톱 레버리지 관련 규제가 주가 상승 동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86% 내린 3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68% 하락한 262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메가프로젝트 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호남 투자계획을 밝혔지만, 시장은 기대감보다 경계심 유지에 기운 모양새다.


현재의 이익 모멘텀을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겠다는 구상과 별개로, 현 집권세력의 정치적 영향력이 특정 지역 투자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은 셈이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로고, SK하이닉스 로고(자료사진) ⓒ뉴시스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해 예탁금 기준 상향 등의 규제 방안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반도체 투톱 급등세에 레버리지발 수급이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규제에 따른 수급 분산은 상승 동력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레버리지 규제와 함께 본궤도에 오를 정부 차원의 코스닥 육성도 반도체 수급 약화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 규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만 향하던 자금이 다른 곳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7월부터 동전주 상장폐지 등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강화가 시작되고, 하반기 코스닥 승강제 도입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러한 정책은 대안을 찾는 수급의 방향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최대 고객사들의 제품가격 인상 흐름과 설비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난 금요일 미국에선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애플의 제품가격 인상 소식이 AI 설비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기술주 하락을 견인했다.


반도체 관련 공급자 우위 시장이 재확인된 셈이지만, 애플이 중국산 반도체(CXMT) 구매와 관련한 미국 정부 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애플을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도 제품가격 인상을 발표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애플 등 최대 고객이 중국 쪽까지 손을 뻗어야 할 정도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구조적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반도체 투톱 등) 메모리 3사의 가격 지배력을 재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반도체 가격 상승이 소비자 가격 인상 후 수요 파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확률은 낮겠지만 중국산 반도체의 시장 진입 가시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업계의 가격 경쟁 압박도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