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6.29 15:40 수정 2026.06.29 15:40
로보컵 2026 인천 마스코트 로빈 ⓒ 인천시 제공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로봇공학 경연인 ‘로보컵 2026 인천’(RoboCup 2026 Incheon)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대회 개막을 사흘 앞두고 경기 운영과 안전, 통역, 의료지원 등 전 분야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로봇 축제를 맞을 준비를 끝냈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7월2~6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로보컵으로, 전 세계 45개국 364개 팀, 2879명의 선수와 연구진이 참가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대회 기간 선수단과 가족, 국내외 관람객 등 약 1만5천 명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7년 출범한 로보컵은 '2050년 인간 월드컵 우승팀을 이길 수 있는 자율형 휴머노이드 축구팀 개발'을 목표로 시작된 국제 AI·로봇공학 축제다.
현재는 로봇축구를 비롯해 가정서비스, 산업자동화, 재난구조, 청소년 등 5개 리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이 펼쳐지는 글로벌 연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국제대회를 넘어 인천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라는 점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의 뛰어난 접근성과 첨단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역대 최다 참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인천시는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첨단 기반시설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에는 수백 대의 자율주행 로봇이 동시에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고성능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숙박시설 안전점검과 현장 종사자 서비스 교육도 모두 마쳤다.
안전관리 역시 한층 강화된다. 행사장에는 소방 구급대와 의료봉사단이 상시 배치되고, 인하대병원과 연계한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가동해 국내외 참가자와 관람객의 안전을 책임진다.
글로벌 행사에 걸맞은 AI 기반 서비스도 선보인다.
실시간 다국어 동시통역 시스템과 시민명예외교관, 전문 통역 인력이 함께 운영되며 개막식부터 경기 진행, 안내 서비스까지 언어 장벽 없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들의 세계무대 도전도 관심을 끈다. 인천시 지원을 받은 인하대는 휴머노이드 축구와 가정서비스 부문에 출전하고, 인천대는 스마트 제조 리그에 국내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해 해외 강팀들과 경쟁한다.
지역에서 육성한 AI·로봇 인재들이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는 첫 시험대가 되는 셈이다.
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로봇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대회 기간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천 로봇산업 혁신전략 협의체’ 출범을 위한 첫 회의를 열고, 지역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과 미래 전략 마련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로보컵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로봇 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무대”라며 “대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인천이 글로벌 로봇산업과 미래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 관람객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사전 또는 현장 등록 후 발급받은 QR코드를 이용하면 별도 대기 없이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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