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마트 운영 개선 노력에도 시설 수용 한계 현실화
유제품 등 수시 품절로 이용자 불편 가중되고 있어
유용원 "보훈병원·시설 인근 복지·판매시설 확충 제안"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군마트(PX) 이용 대상이 국가유공자 등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영외마트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용객 급증으로 매출은 2년 새 25% 이상 성장했으나, 현장에서는 극심한 혼잡과 품절 사태, 신분 확인을 둘러싼 폭언·민원이 속출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군마트 매출액은 1조 9730억 6918만원, 영업이익은 943억 782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매출액, 영업이익 대비 25.0%, 45.8% 각각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국방부는 군인과 군인 가족 외에도 군인복지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가유공자와 가족, 병역 명문가 등을 영외마트 이용 대상으로 확대해 왔다. 실제로 현재 전체 군마트 이용 대상 약 785만명 중 국가유공자 및 가족은 417만명으로 이용 대상의 53%에 달한다.
ⓒ유용원 의원실
한편, 영외마트 이용 대상 확대에 비해 시설 확충과 운영 체계 개선이 충분히 뒤따르지 못하면서 현장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마트에서는 시설 면적 대비 적정 수용 인원을 초과하면서 혼잡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유제품 및 냉동·냉장식품 일부가 품절되는 사례도 잇따르는 등 이용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외마트 내에서 발생하는 민원과 갈등 사례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5년 7월 일부 이용자가 마트 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폭언과 협박을 가해 '이용자격 정지 10년' 처분을 받은 한편, 대기 순서나 신분확인 절차 등을 둘러싸고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폭언을 하는 사례도 반복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군복지단은 영외마트 혼잡 완화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영외마트 위주로 이용자 신분에 따른 시간 분리 운영을 시행하고 있으며, 마트별 운영 상황을 평가해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24년 10월부터는 현역 군인이 영외마트 이용시 출입과 계산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아너스 라인’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국군복지단의 운영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외마트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일부 영외마트에서는 마트 내 사무실 공간을 축소하거나 전환해 저온저장 창고를 추가 확보하는 등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영외마트의 물리적 수용 능력은 사실상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영외마트 이용 대상의 53%에 달하는 국가유공자 및 가족에 대한 신상 변동 정보를 국가보훈부로부터 공유받는 행정 절차 또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신분확인 과정에서 반복적인 민원과 현장 마찰이 발생하는 등 영외마트 행정체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유용원 의원은 "영외마트는 군인과 군인 가족을 위한 군 복지 기능과 국가유공자 및 가족을 위한 보훈 복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으나, 이용 대상의 지속적인 확대에 비해 시설 규모는 근본적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은 "영외마트 이용 대상자 모두가 보다 쾌적하게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보훈부가 중심이 되어 보훈병원과 주요 보훈복지시설 인근에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판매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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