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은 자신의 이름이 아닌 어머니의 성을 유니폼에 새겨넣었다. ⓒ AFP=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골잡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괴물’다운 활약을 펼쳤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이라크를 4-1로 제압했다.
이와 함께 멀티골을 터뜨린 홀란의 등 뒤에 새겨진 낯선 이름 역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홀란은 평소 소속팀인 맨체스터 시티에서 ‘Erling Haaland(엘링 홀란)’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겨넣고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에서는 자신의 퍼스트 네임(이름)인 ‘엘링’을 과감히 빼고 ‘Braut Haaland(브라우트 홀란)’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것. 그의 미들네임인 브라우트는 어머니인 그라이 마리타 브라우트(Gry Marita Braut) 가문의 성이다.
그라이 마리타는 1990년대 노르웨이를 주름잡았던 육상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의 스포츠 스타. 홀란 역시 어린 시절 축구뿐만 아니라 핸드볼, 육상, 수영 등 각종 스포츠에서 또래들을 압도하며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 배경에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철인 유전자’가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엘링 홀란뿐만이 아니다. 홀란의 친형제와 사촌 형제들은 현재 축구 선수로 활동 중인데 이들 모두 어머니 쪽 가문의 성인 ‘브라우트’를 이름에 넣어 사용하고 있다. 홀란 역시 과거 인터뷰를 통해 “나의 풀네임인 ‘Erling Braut Haaland’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내 정체성의 큰 부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즉, 유니폼에 ‘브라우트’를 새겨넣은 것은 어머니를 향한 존경과 가문의 자부심이 녹아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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