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혼합형 금리 연 7.5% 육박
정기예금 금리 3%대로 올라서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3%대로 올라서고 있다. ⓒ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3%대로 올라서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기업의 대기성 자금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증시 호황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자 은행들은 고금리 예금을 앞세워 자금 붙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1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는 연 2.90∼3.00% 수준으로 한 달 전보다 상단이 0.05%포인트(p) 높아졌다.
신한은행이 3.00%로 가장 높고 농협은행이 2.95%, 국민·하나·우리은행이 각각 2.90%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가 연 3.04%를 기록하며 1년 3개월 만에 3%대를 회복했다.
일부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은 이미 3% 중반대의 최고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예금 금리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은행채 금리 상승을 반영한 결과다.
최근 한 달간 은행채 1년물 금리는 0.364%p, 5년물 금리는 0.132%p 상승했다.
이러한 시장금리 상승은 대출금리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상단 기준 연 7.5%에 육박했고, 신용대출 금리 상단 역시 연 6%를 넘어섰다.
이러한 상황에 기업의 여윳돈을 정기예금으로 유치하려는 은행들의 움직임도 치열하다.
기업들이 단기 자금을 맡기는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잔액은 이달 들어 9조9704억원 급감하며 약 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두 달 연속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들 은행의 11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48조8374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4조1213억원 증가했다.
최근 개인 고객의 정기예금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전체 정기예금 잔액이 늘어난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대규모 자금 이탈 우려와 대출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제시해 자금을 묶어두고 있다.
요구불예금이나 MMDA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므로, 자금을 일정 기간 묶어둘 수 있는 정기예금으로 유도하더라도 은행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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