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위협 끝나야 철수"…이스라엘, 레바논 주둔 유지 선언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3 04:28  수정 2026.06.13 07:27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019년 2월 17일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내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이 미국 중재로 진행 중인 레바논 휴전 협상과 별개로 남부 레바논 주둔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IDF)은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고 북부 주민들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레바논 남부 안보구역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바논 남부에서 어떠한 적대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재하는 이스라엘·레바논 간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국경 지역에서 군사력을 재건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철수에 선을 긋고 있다. 카츠 장관은 레바논 정부가 자국 영토 내 무장세력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안보 위협이 해소되기 전까지 현재의 군사 배치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부터 헤즈볼라와의 충돌 과정에서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을 장악한 뒤 전략 거점에 병력을 배치해 왔다. 최근 미국과 프랑스 등이 중재에 나서면서 휴전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레바논 정부 역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주둔이 자국 주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만큼 휴전 협상이 성과를 거두더라도 실제 긴장 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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