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확 10a당 0.8시간…농진청, 기계화 보급 속도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6.08 11:28  수정 2026.06.08 11:28

이승돈 청장, 경북 영천 수확 현장 방문

승용형 수집기 10a 작업 0.8시간 소요

농진청 전경. ⓒ데일리안DB

농촌진흥청이 마늘 수확 작업의 인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계화 기술 현장 적용 상황을 점검했다. 마늘 재배는 10a당 노동력 52시간이 투입되고 이 가운데 수확 작업에만 33시간이 걸리는 만큼 농번기 인력난 해소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8일 경북 영천 마늘 수확 현장을 찾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마늘 수확 기계화 기술 시범사업 추진 과정을 점검하고 현장 적용 효과를 공유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영천시농업기술센터가 영천시 마늘 산업 현황을 보고했다. 이어 농촌진흥청은 마늘 무멀칭 재배 기술과 마늘 수확 기계화 기술을 소개했다.


줄기절단기, 굴취수확기, 자주식 승용 마늘 수집기 등 마늘 재배용 농기계 연·전시회도 마련됐다. 지역 마늘 재배 농업인들은 수확 작업에 투입되는 장비와 작업 방식 등을 살펴봤다.


현재 마늘 재배에 필요한 노동력은 10a당 52시간이다. 이 중 수확 작업에만 33시간이 들어 전체의 63.5%를 차지한다. 농촌진흥청은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줄이기 위해 마늘 수확 기계화 모형을 개발해 왔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부터 무멀칭 재배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 무멀칭 재배의 한계로 꼽힌 수량성 감소와 잡초 관리 문제를 줄이기 위해 재식 밀도 설정, 정밀 관수·시비, 체계적 잡초 관리 등 전 과정 노동력 절감 재배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굴취 수확기로 캐낸 마늘을 톤백과 철망 팰릿에 자동으로 담는 승용형 마늘 수집기를 시범사업으로 보급하고 있다. 이 장비로 10a 밭을 작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0.8시간이다. 사람이 같은 시간에 같은 면적을 작업하려면 17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장에 참석한 한 마늘 재배 농업인은 “마늘 수확 전 과정 기계화 기술을 도입하면 농번기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속한 현장 보급을 희망했다.


이 청장은 영농 현장 방문 이후 경북 포항시 북구 치유농장에서 여성농업인 학습단체인 한국생활개선연합회 중앙, 경북, 포항 지도부와 만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농촌진흥청과 여성농업인 학습단체 간 소통 기회를 넓히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청장은 “농업인의 노동 부담을 덜고 생산비 저감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은 실제 농가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며 “농업인이 체감하고 현장에서 상용화하는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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