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치, 10번째 식용곤충 인정…일반식품 원료 등재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6.02 15:29  수정 2026.06.02 15:29

한시적 식품원료서 일반원료로 전환

과자·선식·분말 등 식품 개발 가능

농촌진흥청 전경. ⓒ데일리안DB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용곤충인 풀무치를 한시적 식품원료에서 일반식품 원료로 전환해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등재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풀무치는 메뚜기, 백강잠, 식용누에,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귀뚜라미 등에 이어 국내에서 10번째로 식품원료로 인정된 식용곤충이 됐다.


풀무치는 메뚜기목 메뚜기과 곤충이다. 기존 식용곤충인 메뚜기보다 크기가 크고 사육 기간이 짧아 생산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해 과자, 선식, 분말, 초콜릿, 고명류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풀무치의 사육 조건, 제조공정, 영양성, 위해요소 등을 연구해 안전한 식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풀무치는 2021년 9월 식약처 안전성 심사를 거쳐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

이후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식약처에 일반식품 원료 전환을 제안했다. 식약처는 일반원료 등재 요건 충족 여부와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풀무치를 식품원료로 등재했다.


이번 등재로 풀무치는 동결건조, 마이크로파 건조, 열풍건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활용한 식품 개발도 가능해졌다.


농촌진흥청은 생산비 절감과 대량 생산, 제품 형태 다변화가 가능해져 곤충사육 농가 소득 증대와 식용곤충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식용곤충은 대체 단백질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안전성 검토를 거친 원료 확대는 관련 산업의 제품화 가능성을 넓히는 기반이 된다. 풀무치는 사육 기간이 짧고 생산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존 식용곤충 원료와 차별화된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전지헌 농업인은 “풀무치가 일반식품원료로 등재돼 사육 농가의 기대가 크다”며 “풀무치가 소비자에게 더 친숙한 식품 소재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문익 식약처 식품기준과장은 “풀무치의 식품공전 등재는 과학적 안전성 검토를 거쳐 새로운 식품원료의 활용 기반을 확대한 사례”라며 “안전성이 확보된 식품원료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기준·규격을 마련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다양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홍현 농진청 산업곤충과장은 “이번 풀무치의 일반식품원료 전환은 그동안 농촌진흥청이 추진해 온 식용곤충 관련 연구 성과가 제도 개선과 산업 현장 활용으로 이어진 사례”라며 “안전성이 확보된 곤충자원을 발굴하고 농가 소득 증대와 식용곤충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연구와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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