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한투·OKX서 1600억원 유치…차명훈 대표 최대주주 유지
코빗은 미래에셋컨설팅 인수 절차 진행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코인원과 코빗이 상반된 생존 전략을 택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코인원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를 전략적 투자자로 확보하면서도 경영권을 유지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 OKX와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에 각각 약 8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양사는 각각 코인원 지분 약 19.6%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번 OKX의 투자는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의 국내 디지털자산 업계 투자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대형 증권사와 글로벌 거래소가 동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투자 금액과 취득 지분율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코인원의 기업가치는 약 408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차명훈 대표와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한 일부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이 병행되는 구조로 투자 이후에도 차명훈 대표는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 투자금 가운데 신주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인원으로 대규모 자금이 직접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자금이 연구개발(R&D), 서비스 고도화, 인프라 확충, 신규 사업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OKX라는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한 만큼 향후 금융권 협업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경쟁 거래소인 코빗은 최대주주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월 코빗 지분 92.06%(2690만5842주)를 1334억7988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엔엑스씨(NXC)와 종속기업, 2대 주주 SK스퀘어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다.
코인원이 경영권을 유지한 채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한 반면, 코빗은 최대주주 지분 대부분이 넘어가면서 사실상 경영권 이전이 이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코빗의 향후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경영진 교체와 조직 개편, 사업 전략 재정비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황 부진이 장기화된 만큼 비용 효율화와 인력 재배치 등 조직 슬림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래에셋그룹의 디지털자산 사업 전략과 연계한 사업 재편 역시 관심사다.
반면 코인원은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한 채 확보한 자금을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사업 확대에 투입하며 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인원은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고, 코빗은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며 "디지털자산 시장 제도화가 본격화될수록 거래소들의 전략적 선택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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