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美 상륙 첫 날부터 '대박'…현지 매체들도 주목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6.01 10:33  수정 2026.06.01 10:46

이달 LA '센추리시티점' 추가 출격 예고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국 첫 오프라인 매장인 패서디나점이 개점 직후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모으며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이달 중 LA 대표 쇼핑 상권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두 번째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패서디나점은 개점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픈 전날부터 방문객들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개점 당일에는 매장이 위치한 콜로라도대로 일대에 약 400m 규모의 대기 행렬이 형성됐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이어졌다.


LA 지역 방송사 KTLA는 개점 수 시간 전부터 현장 상황을 생중계했고, ABC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매장 주변 모습을 보도했다. 이 밖에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들이 현장을 찾아 취재에 나섰다.


개점 행사에는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권가은 미국법인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현지 직원들은 로제의 '아파트' 음악에 맞춘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이제 글로벌 고객들이 한국을 찾아 올리브영을 만나는 것을 넘어 올리브영이 직접 전 세계 핵심 시장으로 진입해 현지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면서 “이번 패서디나점은 올리브영이 지향해 온 글로벌 플랫폼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국내 우수 중소 인디 브랜드들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고도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빅터 고도(Victor Gordo) 패서디나 시장과 스티브 매디슨(Steve Madison), 타이론 햄튼(Tyron Hampton) 시의회 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도 참석해 환영의 인사를 건냈다.


빅터 고도 시장은 “올리브영의 패서디나 진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올리브영의 투자는 새로운 일자리와 경제적 활력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도시의 다양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리브영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은 30일과 31일에도 방문객이 몰리며 종일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매장 내 안전과 쇼핑 편의를 위해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을 약 200명 수준으로 운영하면서, 입장 대기와 계산 대기 줄이 영업 마감 시간까지 이어질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매장 내부에서는 K뷰티 체험형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피부 상태를 분석해주는 '스킨스캔'과 결과에 맞춰 스킨케어 루틴을 제안하는 '더 뷰티 랩'에는 방문객이 몰렸다.


현지 소비자들은 피부 진단부터 제품 추천, 상담까지 한 번에 제공되는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무료로 운영된다는 점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같은 관심은 실제 판매 성과로도 이어졌다. 개점 첫날 스킨케어·선케어·마스크팩·클렌징 등 기초 화장품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립 제품과 쿠션 등 색조 화장품도 높은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헤어·바디케어 제품은 물론 건강식품과 스낵류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군까지 고르게 판매되며 K뷰티를 넘어 K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성이 이어졌다. 직원들의 한국식 인사와 쇼핑백, 증정 이벤트 등을 담은 콘텐츠가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으며, 사흘간 1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누적 조회 수는 800만회를 넘어섰다.


올리브영은 패서디나점에 이어 센추리시티점을 추가로 열고 미국 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동부와 중남부 등 주요 권역으로 진출 범위를 넓히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내에서 뷰티를 넘어서 웰니스와 식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 전반을 아우르는 ‘로컬 뷰티 리테일러’로 진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향후 물동량 증가세를 고려해 동부 등 추가 물류센터 구축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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