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주도 강세…합산 시가총액 비중 50% 돌파
일각선 의존도 심화 우려…대안 투자처 필요성 부각
비반도체 접근법 중요 vs 반도체 중심 주도주 교체매매
코스피가 8000선을 굳힌 가운데 투자자들은 반도체와 함께 증시 상승을 이어갈 차기 주도주를 찾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코스피가 8000선에 안착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강세장으로 ‘반도체 쏠림’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반도체 조정을 대비해 증시 상승을 이어갈 차기 주도주를 찾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5월 29일) 코스피는 101.13%(4214.17→8476.15) 상승했다.
지수는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선 뒤 5월 8000선까지 돌파하는 등 유례없는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증시 상승의 배경으로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이 지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도 대폭 상향 조정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예상 순이익은 ▲2026년 689조원 ▲2027년 853조원으로 연초 대비 각각 116%, 139% 올랐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상향 추세가 계속될 경우 ‘코스피 1만 시대’ 개막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코스피 랠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34% 수준이었으나, 코스피 불장에 힘입어 비중을 꾸준히 키워왔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돌파하면서 두 종목의 의존도가 심화됐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로 인해 ‘반도체 쏠림’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순이익 대비 무리한 CAPEX(설비투자) 증가는 투자 지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인데 ‘순이익-CAPEX’ 금액이 꾸준히 낮아지는 만큼, 내년에는 더욱 가파르게 떨어져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반도체 후기 사이클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을 낮춰줄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반도체 업종의 단기 급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확대되는 만큼, 반도체 다음으로 수급이 향할 테마·업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반도체에 대한 접근법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성장주로 머니무브가 이뤄지는 가운데 밸류 프리미엄의 정당성은 실적 현실화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대안 투자처로는 ▲목표주가 및 순이익 상향 ▲거래 증가 ▲기관·외인 순매수 상위 ▲순현금 상위 등의 종목 혹은 업종을 꼽았다.
이와 함께 전력기기·IT하드웨어 등 AI 주도주 내 키맞추기 전략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높은 이익 전망에도 미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순환매 대신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교체매매 전략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도체 업종의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언제든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는 의미이기에 시장 조정을 반도체 업종의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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