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25일 중구 영종도 운서역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정복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전의 핵심 키워드로 ‘경제 운영 능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변화와 혁신을 앞세워 경제 대전환을 강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지난 시정 기간 축적된 재정·경제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론을 띄우고 있다.
특히 유 후보 측은 “정치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돼야 한다”며 객관적 수치를 전면에 내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유 후보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인천 재정 정상화 과정이다.
과거 인천시는 과도한 채무 부담으로 인해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됐고, 막대한 이자 비용이 시 재정 운영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한때 채무 비율이 위험 수준에 육박하면서 지방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인천시는 세수 기반 확대와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 체납 세원 정비 등을 통해 재정 안정화에 집중했다.
유 후보 측은 이 과정에서 수조 원 규모의 부채를 줄이며 재정 체질 자체를 바꿔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재정 개선은 곧바로 경제 성장 지표로 이어졌다는 것이 캠프 측 설명이다.
최근 발표된 지역경제 통계에 따르면 인천은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 흐름을 유지하며 주요 광역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경제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서울 다음 수준의 경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첨단 제조업, 물류·운수 산업이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 경쟁력 강화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고용 부문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졌다. 청년층 취업자 수가 증가했고, 고용률 역시 전국 평균을 웃돌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유 후보 측은 “재정 정상화가 단순한 숫자 개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성장과 일자리 확대까지 연결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찬대 후보 측은 최근 경기 둔화 국면에서 나타난 성장률 하락을 근거로 현 시정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측은 “전국적인 경기 침체와 산업 사이클 영향을 배제한 채 일부 수치만 부각하고 있다”며 “단기 지표보다 장기적인 성장 흐름을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천은 과거 재정위기 도시에서 전국 최고 수준 성장 도시로 체질을 바꿔낸 사례”라며 “시민의 삶을 책임질 시장은 비전만이 아니라 실제 성과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가는 이번 선거가 ‘변화론’과 ‘성과론’의 정면 승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정적 성장과 검증된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유 후보, 새로운 경제 비전과 중앙정부 협력을 내세우는 박 후보 가운데 어느 쪽 메시지가 중도층 유권자의 선택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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