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단상에 오르지 않은’ 이상득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9.07.21 1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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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 건설 추진 토론회서 ‘조심 또 조심’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21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동서화합을 위한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토론회에서 사회자의 축사요청에 이 의원은 “괜찮습니다”라며 정중히 축사를 사양했다.(

“전 국회부의장이신 이상득 의원의 축사를 듣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끝내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21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동서화합을 위한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토론회에서 사회자의 축사요청에 이 의원은 “괜찮습니다”라며 정중히 축사를 사양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 이 의원의 손을 잡고 단상으로 끌어올리려 했지만, 헛수고. 거듭 손사래를 치며 “괜찮습니다”고 축사요청을 거절했다.

이 의원은 지난 재보선 패배 후 ‘2선 후퇴’를 선언하며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공식석상에 참여하는 빈도도 줄고, 정치적 발언은 극도로 아꼈다. 더욱이 이날 논의된 ‘포항-새만금 고속도로 건설 추진’에 자신이 관여하는 '모습'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이 측근의 설명이다. 축사에 나서서 ‘한마디’할 경우,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셈이다.

특히 이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이 이번 동서고속도로 건설의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도로건설 반대진영에서 물고 늘어질 경우, 언제든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이미 이 의원은 지난 추경예산안 편성과정에서 포항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작년 대비 95% 증액된 ‘형님예산’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 의원으로서는 ‘조심 또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박희태 대표는 이날 토론회 축사에서 “동서화합을 위한 고속도로 추진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포항출신 이상득 전 의장도 여기 있으니깐 (건설추진은) 끝난 것 아닌가”라고 농을 던졌다. 이에 이 의원은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국민통합의 새로운 문명을 꽃피우게 될 것”

한편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국민통합 및 전북과 경북의 소통을 위한 고속도로망 건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병석 위원장은 “국민이 하나되어 이루어야 할 새로운 꿈을 고스란히 담은 동서고속도로는 우리가 이루어낸 가장 위대한 역사의 길이 될 것”이라며 “국민 통합의 새로운 문명을 꽃피우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또 “동서고속도로는 지역과 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번영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번 고속도로 추진은 국가경제 비상의 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그동안 동과 서는 소통이 안됐다. 그러다 영호남의 갈등과 대립이 심했던 것도 사실이다”면서 “우리가 추진하는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는 화합과 통합의 길로 간다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교통연구원 설재훈 부원장은 주제 발표에서 “환 황해권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새만금과 에너지 및 수송기계의 중심지인 대경권을 연결하면, 물류와 관광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도 동서고속도로 건설추진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며 한목소리를 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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