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ROI로 연결”…메가존클라우드의 승부수는 ‘AI 조율’
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대표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인 메가존클라우드가 기업들의 AI 투자가 ROI(투자수익률)로 연결되도록 돕는 '엔터프라이즈 AI 오케스트레이터(기업 AI 조율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같은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입어 기업 이익률(마진)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 공개(IPO)를 추진중이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기업 AI 오케스트레이터' 체질 변화가 어떻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질의에 "AI 기술을 통해 업무를 효율화하는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면서 (회사) 마진이 좋아지고 있다"며 "매출이 30% 증가하는 반면 비용이 10%만 늘어난다면(매출 증가율 대비 비용 증가율이 낮아지면) 그 차이가 몇 년후에는 커진다. 우리의 마진 구조는 지금 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염 대표는 “우리는 단순 클라우드 인프라 재판매 기업이 아니라 고객사의 AI 전환 전반을 설계·구축·운영하는 역할로 확장하고 있다”며 “AI 관련 프로젝트와 운영 서비스 비중이 커질수록 수익성도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대표 MSP 기업이다. MSP는 고객사의 IT 시스템·네트워크·클라우드 인프라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운영·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매출은 1조7497억원으로 전년 보다 2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8억원을 기록했다. 염 대표는 “회사는 EBITDA 기준 수익성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마진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 AI 플랫폼 ‘에어 스튜디오’ 전면에
메가존클라우드는 여기서 한 발 나아가 '기업 AI 오케스트레이터'로서의 도약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AI OS ‘에어 스튜디오(AIR Studio)’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어 스튜디오는 ERP·CRM·내부 DB와 여러 LLM·클라우드를 한데 묶어, 기업 업무 흐름 전체를 하나의 ‘AI 운영체제’ 위에서 통합 관리·자동화하겠다는 취지다.
공성배 CAIO(최고AI책임자)는 "단순 기술 도입만으로는 회사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변화 관리"라며 "우리가 먼저 증명하고 검증(customer zero)한 뒤 고객사 현실에 맞춰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공 CAIO는 “AI 도입은 실제 수익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메가존클라우드는 고객사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밀접하게 연결해 최적의 AI 셋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솔루션으로 업무 속도는 3일에서 1시간으로, 업무 처리 비용은 119 달러에서 0.73 달러로 낮아졌다. 생산성 측면에서는 기존 5~7인이 맡던 역할을 시니어 엔지니어 1명이 수행할 수 있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JB우리캐피탈·GC녹십자·하나투어 등 AI 도입 성과 뚜렷
주요 고객사 성과도 두드러진다. JB우리캐피탈은 심사 업무 리드 타임을 최대 80% 감축했으며 GC 녹십자는 보고서 작성을 2845 시간 단축했다. 하나투어는 상담 고객이 432% 증가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 확산 과정에서 보안·거버넌스 체계 구축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위수영 HALO 유닛장은 “AI가 공격하는 건 AI로 방어해야 한다”며 “AI 기반 초자동화 보안 대응 체계를 통해 멀티클라우드·에이전트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사 경쟁 모델과의 차별점으로 염 대표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경험'을 들었다. 그는 "그룹사에 소속이 돼있지 않지만, 수천 개의 고객들과 계속 일을 해왔고 그러다 보니 우리가 가진 노하우는 훨씬 깊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는 금융·제조·바이오·모빌리티 등 산업별 맞춤형 AI 오퍼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황인철 CRO(최고매출책임자)는 “엔터프라이즈에서 AI의 성공은 누가 산업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체 AI 플랫폼 ‘에어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오픈AI·앤트로픽 LLM을 AWS ‘베드록(Bedrock)’과 연동하고, 엔비디아·델 인프라 위에 구축한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를 자사 보안 에이전트 ‘헤일로(HALO)’가 감싸는 구조다. 황 CRO는 "이 AI 맞춤형 솔루션을 만들고 실행하는 능력이 메가존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수천개 고객사 경험이 차별점”…연내 IPO 추진 가속
다만 AI 에이전트 출현으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게 되고 이는 관련 파트너십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염 대표는 "SaaS 기업이 다 없어진다거나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본업에 충실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앤트로픽 등의 토큰 정책 변화로 다른 기업들도 가격 정책을 바꿔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자사 플랫폼 ‘에어 스튜디오’를 비롯해 ▲Agentic AI 관련 시스템 구축 및 AI 보안 및 거버넌스 리더십 확보 ▲멀티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 ▲200여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오퍼링 차별화 등으로 성장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배 성장 및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6000억원 규모의 가용자금 및 향후 IPO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시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장 추진 현황에 대해 염 대표는 "정확한 날짜는 (언급하기) 어려우나, 속도를 빨리 내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