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브이도 함부로 못하겠네” AI가 지문까지 복제한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5.13 10:30  수정 2026.05.13 10:32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사진 찍을 때 무심코 하는 ‘브이(V)’ 포즈가 개인정보 유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금융 전문가 리창은 유명인의 셀카 사진을 활용해 지문 복원 가능성을 시연했다.


리창은 손가락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향한 상태에서 약 1.5m 이내 거리에서 촬영된 사진의 경우 지문 정보를 비교적 선명하게 추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저해상도 이미지를 보정하자 흐릿했던 손가락 지문 능선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과정도 공개됐다.


징지우 중국과학원대학교 암호학 교수는 “고화질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브이 포즈 사진만으로도 손의 세부 정보를 재구성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든 셀카 사진이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문 복원을 위해서는 조명과 초점, 촬영 거리, 사진 해상도 등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AI 이미지 보정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생체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특히 지문은 비밀번호와 달리 한 번 유출되면 변경이 어려운 대표적 민감 정보로 꼽힌다.


다만 보안 전문가들은 셀카 사진만으로 지문을 완벽하게 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실제 범죄에 악용하려면 고해상도 이미지와 여러 장의 사진, 정교한 보정 작업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손가락이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은 가급적 온라인 공개를 자제하고, 보안이 검증되지 않은 기기에 지문 정보를 등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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