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1분기 매출 증가에도 적자 확대…"R&D 투자 영향"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5.06 16:48  수정 2026.05.06 16:49

매출 증가에도 영업손실 확대

R&PD 센터 이전·임상 본격화에 비용 증가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 박차…도약 위한 투자 지속”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1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연구개발(R&D) 등 투자 확대 영향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6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151억원) 대비 확대됐다. 이는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이전과 폐렴구균 백신 임상 본격화 등 연구개발 비용 증가, IDT 운영 효율화 투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매출 성장은 IDT의 외형 확대와 사노피 백신 유통 제품군 성장, 자체 백신의 안정적인 판매가 견인했다. IDT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하며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으며, 공정 효율화와 조직 운영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투자 비용이 늘며 단기 수익성은 약화됐다.


자체 백신 사업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글로벌 수요를 기반으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고,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역시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유지했다.


사노피 백신 유통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RSV 예방 항체 ‘베이포투스’를 비롯해 ‘헥사심’, ‘아다셀’ 등이 국가예방접종과 민간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갔고 ‘멘쿼드피’ 추가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됐다.


회사는 올해 1월 송도 글로벌 R&PD 센터로 본사와 연구 조직을 이전하고 R&D, 공정개발(PD), 품질, 사업개발을 아우르는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구부터 상업화까지 전 주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협력 및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은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과 범용 코로나 백신, 조류독감 백신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순차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IDT를 중심으로 CDMO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조직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건부 주식 보상(RSU)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위해 오는 7월까지 약 17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 성과와 기업가치를 연계한 보상 체계를 통해 임직원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중장기 성장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성과와 기업가치가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주주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고, 중장기 성장의 실행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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