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첫 M&A 성과 시험대…기대작 '서브노티카 2'에 쏠린 눈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5.06 14:34  수정 2026.05.06 14:36

언노운월즈 '서브노티카 2' 오는 15일 공개

크래프톤 상장 후 첫 M&A 성과 주목

개발 장기화 속 재무적 부담 커져…법적 잡음도

역대급 실적에도 갇힌 주가…신작 '반등 트리거' 관심

크래프톤 산하 언노운월즈 엔터테인먼트 신작 '서브노티카 2' 대표 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 산하 언노운월즈 엔터테인먼트(언노운월즈)가 개발한 신작 '서브노티카 2'가 오는 15일 베일을 벗는다. 크래프톤이 상장 이후 처음 인수한 개발사의 첫 대형 신작인 만큼, 이번 작품은 회사의 글로벌 M&A 전략과 차세대 성장동력을 동시에 검증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특히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신규 IP(지식재산권) 부재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서브노티카 2가 크래프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언노운월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브노티카 2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일을 오는 15일 0시로 확정했다. 한국 시장 얼리 액세스 판매 가격은 3만3700원으로 결정됐다.


서브노티카 2는 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언노운월즈에서 제작한 해양 생존 게임이다. 해양 생존 장르를 개척한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전작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800만장을 넘어서며 히트했다. 서브노티카 2는 2025년 9월부터 현재까지 34주 연속으로 스팀 글로벌 위시리스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트레일러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403만회를 넘어섰다.


이번 작품은 전작과 달리 새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삼았다. 전작은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됐다면 신작은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됐다. 시리즈 최초로 4인 협동 모드를 도입해 함께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탐험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서브노티카 2 개발 과정에서 크래프톤과 언노운월즈 창립 멤버 간의 법적 공방이 있었던 만큼 콘텐츠 완성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상당하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경영진이 서브노티카 2 개발에 전념하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삼아 전 경영진을 해고했고, 해당 경영진은 크래프톤이 성과급을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단행했다며 소송을 냈다. 지난 3월 미국 법원은 기존 CEO인 테드 길을 복귀시키고 개발 통제권을 다시 넘기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서브노티카 2의 흥행 성과는 재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2021년 8월 상장 이후 크래프톤은 같은 해 10월 언노운월즈 지분 100%를 인수하며 선지급 5억5323만 달러(약 8053억원)와 조건부 대가 약 2억5000만 달러(약 3639억원)를 포함한 대형 M&A를 단행했다. 인수 이후 개발 일정 장기화로 신작 공백이 길어지자 재무제표상 부담도 커졌다.


실제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언노운월즈 관련 영업권 손상차손 595억원을 반영했다. 손상평가에 적용되는 수익성 가정도 낮아졌다. 지난해 기준 언노운월즈 손상평가에 적용된 추정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40.5%로 기존보다 5%p 하락했고, 연평균 매출성장률도 16.8%로 4.6%p 낮아졌다. 반면 할인율은 7.8%로 1%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취득원가 8597억원 수준이던 언노운월즈 종속기업투자 장부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5729억원까지 줄었다.


따라서 이번 신작이 흥행한다면 언노운월즈의 가치 재평가는 물론, 크래프톤의 해외 스튜디오 M&A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추가 손상 가능성과 더불어 스튜디오 운영 전략에 대한 의구심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주가 측면에서도 서브노티카 2의 성과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매출 3조3266억원, 영업이익 1조54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조3714억원, 영업이익 5616억원을 거두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4% 하락한 28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7일 기록한 전고점 39만3000원 대비 약 27%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 IP의 견조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을 차세대 성장 동력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으로 꼽는다. 서브노티카 2가 크래프톤의 신규 글로벌 IP 확장 가능성을 입증할 경우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드 길(Ted Gill) 언노운 월즈 대표는 "5월 15일 마침내 전 세계 플레이어들에게'서브노티카 2'를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을 함께 완성해 나가기를 개발진 모두가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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