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AI 기반 해외 물 인프라 진단역량 강화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06 09:33  수정 2026.05.06 09:33

AI 영상 판독·원격 진단 시스템 단계적 도입

필리핀·베트남 등 5개국 해외 진단 13건 수행

관로 시설물 진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해외 물사업 확대에 대응해 글로벌 물 인프라 진단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국제표준화와 AI 기반 진단 기술 고도화, 민간 협업 확대를 통해 해외사업 지원 역량을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2년간 필리핀과 베트남 등 5개국에서 정수장과 상수도 관망, 수력발전설비 분야를 중심으로 총 13건의 해외 기술 진단을 수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단 체계를 본격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해외 물사업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진단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물관리 기술의 해외 진출 기반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6년에도 베트남 닥락성 상수도 운영관리 사업 기술 타당성 지원과 보츠와나 가보로네 유수율 제고 사업 등을 포함한 맞춤형 글로벌 진단 9건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해외 진단의 기획부터 현장 조사, 분석, 후속 사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행 체계를 정비해 업무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해외 진단 수요 발생 시 물종합진단처가 진단을 총괄 수행하고 글로벌본부는 사업화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 체계도 구축한다.


국내 상수도 시설 기술 진단 프로세스의 국제표준화도 추진한다. 진단 방법과 절차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연계를 추진하고 디지털·AI 기반 기술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를 병행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관망 진단 분야에서는 AI 기반 관 상태 직접 평가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정수장 진단 분야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ITU-T SG20 정기회의에 참석해 신규 과제 제안도 추진한다.


해외 현장 조사 제약을 보완하기 위한 디지털 장비와 AI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측정과 동시에 결과 확인이 가능한 디지털 여과 진단 장비 3종 보급을 추진하고 AI 기반 관 내부 영상 판독 평가 기술과 발전설비 원격 진단 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관련 기술은 필리핀 뉴클락과 인도네시아 까리안, 베트남 떠이닌성, 말레이시아 느그리슴발란, 보츠와나 수자원청 등 해외 거점 5개국의 ‘물기술 수출 마중물 센터’를 통해 현지 실증을 거쳐 후속 사업 연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제표준 선점에 성공할 경우 국내 물관리 기술과 진단 체계의 해외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 진단 기술이 확대되면 해외 현장 방문과 장비 운용에 따른 시간·비용 부담을 줄이고 진단 결과의 객관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간 진단기업과의 협력과 전문 인력 양성도 함께 추진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글로벌 진단 성과 리포트를 통해 해외 기술 수요를 민간과 공유하고 AI 영상 판독 기술과 디지털 진단 장비 관련 지식재산권 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숙주 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해외 물 인프라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초기 진단의 정확성과 현장 적용성이 중요하다”며 “국제표준화 추진과 디지털 진단 기술 고도화, 민간 협업 확대를 통해 해외사업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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