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양파·무 가격 두 자릿수 하락
한우·달걀·돼지고기 상승세 지속
정부, 시장격리·수입란 공급 등 대응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양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장바구니 물가의 품목별 온도차가 4월에도 이어졌다. 채소류는 생산량 증가로 가격 하락 폭이 커졌지만 축산물은 한우·달걀·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농산물 안정세가 소비자 체감 부담 완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양파·무·당근 가격 급락…농가 소득 부담 우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가운데 농축산물은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4월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5.2% 하락했다. 겨울철 이후 이어진 비교적 온화한 날씨와 적정 강우 영향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결과다.
채소류 가격 하락 폭이 특히 컸다. 배추는 전년보다 27.3% 하락했고 양파는 32.0%, 무는 43.0%, 당근은 42.0% 각각 떨어졌다. 파도 26.2% 내렸다. 토마토와 참외 역시 각각 10.3%, 11.2% 하락했다.
시민들이 한우를 구매하고 있다. ⓒ뉴시스
한우·달걀·돼지고기 강세…축산물 상승세 지속
농산물 가격 하락과는 다르게 축산물 4월 물가는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돼지고기는 5.1%, 국산쇠고기는 5.0%, 수입쇠고기는 7.1% 각각 올랐다. 달걀 가격도 6.4%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공급 감소가 이어졌고 출하 물량도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닭고기와 계란은 살처분 확대와 증체 지연 영향으로 공급 물량 감소가 이어져 가격이 상승했다.
소고기 가격은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 감소 영향으로 높은 가격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농식품부 측은 전망했다.
수입쇠고기 역시 미국 등 주요 생산국 생산 감소와 높은 환율 영향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정부는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가경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양파·양배추·당근 등 시장격리, 정부 비축물량 출하 중단, 소비 촉진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
또 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미국·태국산 신선란 449만개를 수입해 공급하고, 여름철 닭고기 수급에 대비해 부화용 육용종란 수입과 종계 생산주령 연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우와 돼지고기는 자조금을 활용한 5월 할인 판매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 중 중동전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설과채류에 대해서는 생산이 위축되지 않도록 할인지원 등 소비 확대 대책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축산물은 할인판매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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