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5년 맞은 팔도 꼬꼬면
커뮤니티서 여전한 수요인증
지난해까지 2억개 넘게 팔려
팔도 "올해 라인업 확장 계획"
지난 2012년 7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팔도와 꼬꼬면 개발자인 개그맨 이경규가 꼬꼬면으로 여름을 보내자는 '이경규와 함께하는 꼬꼬 데이' 이벤트를 열고 있다. ⓒ뉴시스
식품업계가 각 사의 대표 라면 제품군에서 다양한 레시피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젊은 입맛 사로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용하게, 그러면서도 꾸준히 소비자들이 찾는 라면이 있다. 국내 흰 국물 라면의 시초이자 대부 격인 '꼬꼬면'(팔도)이다.
요즘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으로 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는 2000년대 초 라면 업계를 휩쓸었던 꼬꼬면을 알까.
10대~30대가 주로 이용하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꼬꼬면에 대한 수요 인증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A씨는 '꼬꼬면 처음 먹었을 때를 잊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초등학생 때 꼬꼬면을 집근처 편의점에서 발견했을 때 설레는 마음으로 사들고 와 초복 쯤 어머니가 끓이시던 삼계탕과 물을 반반 섞어 청양고추를 조금 썰어넣은 꼬꼬면은 지금까지 기억에 맴도는 맛"이라고 적었다.
B씨는 집 근처 편의점을 겨냥해 "꼬꼬면 먹고 싶은데 제발 입고 해줘요 사장님"이라고 적었고, '꼬꼬면 맛있냐'는 댓글엔 "MSG 넣고 먹으면 그냥 탈라면(라면 이상의 맛)급"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꼬꼬면 처음 나왔을 때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꼬꼬면이 최고인데 맛알못(맛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네"라는 글이 달렸고, 댓글에는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 인정" "너 라면 좀 아는 구나" "이거 요새도 파나"라는 등의 호응이 이어졌다.
반면 10대~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꼬꼬면에 대해 의아한 반응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형, 요즘 애들은 꼬꼬면 몰라. 형 큰일 난(늙은) 거야"라는 웃픈 글도 있다.
꼬꼬면은 지난 2011년 개그계의 대부로 꼽히는 개그맨 이경규가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닭 육수'를 베이스로 선보였고, 팔도에서 이를 상용화해 본격 출시 됐다.
방송을 지켜보던 최용민 현 팔도 마케팅부문장은 당시 꼬꼬면 레시피를 보며 '놓치면 안 되는 제품'이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당시 소비자들은 꼬꼬면 구매하기 위해 대형마트 오픈런은 물론, 박스 째로 사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는 곧 품귀현상으로 이어졌는데, 꼬꼬면 출시 이후 품절대란이 3개월 이상 이어질 정도였다.
팔도에 따르면 꼬꼬면은 출시 첫 달 매출 56억원, 100일 만에 판매량이 4500만 봉지를 돌파했고, 지난해 10월 기준 2억1700만여 봉지가 판매됐다.
특히 꼬꼬면의 성공은 삼양의 '나가사키 짬뽕', 오뚜기의 '기스면' 등 경쟁사의 새로운 제품 출시로 이어졌고, 국내 라면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5년 전 하나의 예능에서 탄생한 꼬꼬면의 레시피는 현재까지도 충성고객이 남아 있는 스테디셀러다. 다만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호·불호는 여전히 갈린다.
이에 따라 팔도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올해 꼬꼬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팔도 관계자는 "올해 꼬꼬면 출시 15주년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이벤트를 계획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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