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ETF로 시장 대응한다…미성년 투자자 계좌 살펴보니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4.29 14:50  수정 2026.04.29 14:50

신한투자증권, 미성년자·부모 고객 계좌 개설 분석

국내 삼전닉스·해외 테슬라 등 인기…ETF 비중도 높아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미성년자 및 부모 고객 계좌 개설과 국내외 주식 거래 데이터를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미성년 투자자의 주식 투자 참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와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장기·분산 투자로 시장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29일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미성년자 및 부모 고객 계좌 개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특히 비대면으로 개설된 계좌 비중이 58.4%로, 계좌 개설의 중심이 영업점 방문을 통한 개설에서 모바일로 이동한 모습이 확인됐다.


미성년자 계좌의 계좌당 평균 잔고는 약 1000만원이다. 단순한 투자 체험을 넘어 자녀 명의 계좌가 중장기 자산 관리와 금융 교육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투자 경험을 체계화하기 위해 ‘우리아이 자산관리 서비스'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AI PB’를 통해 고객별 투자 성향과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정보와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주식 거래 데이터를 살펴보면 미성년자 고객이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삼성전자 보통주다.


삼성전자우·SK하이닉스 등 대형 우량주와 국내·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가 상위권에 다수 포함됐다.


해외주식 거래에서는 미성년자와 부모 고객 간 투자 성향 차이가 뚜렷했다.


미성년자 해외주식 거래 상위 종목에는 테슬라·애플·엔비디아 등 글로벌 대표 기업과 미국 지수형 ETF가 많았다.


반면 부모 고객은 엔비디아·테슬라·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개별종목 중심의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품별로는 미성년자 계좌의 투자 경험이 국내주식 52%, 해외주식 17%, 기타 금융상품 순이었다. 특히 해외 투자에서는 직접 종목 투자보다 ETF를 통한 간접 투자 비중이 높았다.


미성년자 계좌는 전반적으로 거래 빈도가 높지 않은 대신, 대형주와 ETF를 일정 기간 보유하는 장기·교육형 투자 성향이 두드러졌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미성년자 계좌 개설에서 비대면 비중이 확대되며 자녀 금융의 출발점이 모바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보호자와 자녀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금융 교육 콘텐츠와 글로벌 분산 투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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