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트럼프 “이란, 국가 붕괴 상태 알리며 호르무즈 개방 요청”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4.29 07:26  수정 2026.04.29 07: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미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기자협회 만찬 행사 도중 총격사건이 발생한 직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란이 ‘국가 붕괴’ 상태에 있다“며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A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국가 붕괴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지도부 상황을 정리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가능한 한 빨리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주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정보와 요청을 이란의 누가 어떤 경로로 알려왔는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밝히지 않았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미국이 이달 중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을 오가는 선박의 통행을 막는 이른바 ‘역봉쇄’ 효과를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된 이후에도 이란의 내부 분열이 협상 타결을 방해하고 있다며 역봉쇄를 통해 이란에 최대한의 경제적 압박을 가하며 종전 협상에서 우위에 서 있음을 강조해왔다.


이란은 앞서 양국 간 이견이 첨예한 핵 협상은 뒤로 미루고 종전 문제부터 우선 해결하자는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 자신들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 문제를 먼저 해결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과 이러한 제안에 대해 논의한 뒤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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