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입 연 윤이나 “최고의 선수 되도록”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4.27 16:59  수정 2026.04.27 16:59

윤이나. ⓒ AP=뉴시스

윤이나(23·솔레어)가 과거 ‘오구 플레이’ 사건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7일(한국시간)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 윤이나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번 인터뷰는 통역을 통해 진행됐고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 후 이뤄졌다.


앞서 윤이나는 프로 데뷔 첫 해였던 지난 2022년 5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공을 잃어버렸고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공으로 경기를 진행한 ‘오구 플레이’를 저질렀다. 신사의 스포츠 골프에서 ‘오구 플레이’는 심각한 비매너 행위로 간주된다. 결국 한 달 뒤 오구 플레이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선수 본인의 반성과 팬들의 청원에 따라 징계 기간이 1년 6개월로 줄었으며 2024년 복귀 후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그해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타이틀을 석권한 뒤 지난해 LPGA 투어로 진출했다.


윤이나는 이번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공이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음 티샷 전까지 몰랐다”며 “캐디가 그냥 치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다. 어리고 순진해서 그의 말을 들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당시 윤이나의 캐디는 오구 플레이임을 인지시킨 후 ‘신고하고 경기를 중단할지, 아니면 그대로 속행할지’에 대한 선택권을 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이나는 이에 대해 “캐디가 한 말을 사람들이 믿었고 그게 사실처럼 굳어진 게 정말 속상했다”면서 “결국 책임은 선수에게 있다”고 말을 이었다.


윤이나는 3년 징계 기간에 대해 “상황을 아는 주변 사람들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지만, 선수로서 어떤 처벌을 받든 결국 내 잘못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였다”라며 “골프 선수에게 3년은 꽤 긴 시간이다. 당시에는 내 미래가 암울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이나는 “미국 팬들이나 LPGA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생각을 했다. 이제는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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