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평 규모 국내 최대 복합매장 개점
첫 무신사 뷰티 매장·F&B 결합 체류형 공간 선봬
IPO 앞두고 성장성 입증 승부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전경.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에 패션·뷰티·F&B를 한데 모은 초대형 복합 매장을 열고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온라인 중심 기업 이미지를 넘어 체험형 리테일 경쟁력과 성장성을 시장에 보여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공식 개점한다. 총 2000평 규모로 단일 매장 기준 국내 최대 수준의 패션·뷰티 복합 매장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1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23일 개점 전 진행된 프레스 투어에서 찾은 매장은 성수 특유의 산업적 감성과 무신사의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결합한 모습이었다. 매장 곳곳에는 곡선형 구조물과 대형 미디어월, 층별 특화 콘텐츠가 배치돼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머무는 공간’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상시 팝업존 '무싱사'의 모습. 해당 부스에는 코인 노래방이 마련됐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2층에 처음으로 문을 연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 매장.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1층은 여성 패션 중심 공간으로 꾸며졌다. 로우클래식, 글로니, 더바넷, 론론 등 인기 여성 브랜드 숍인숍이 배치됐고, 중앙에는 나이키·아디다스 등 스니커즈 존이 자리했다. 입구 한편에는 팝업 전용 공간도 마련돼 향후 다양한 브랜드 협업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하 1층은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상시 팝업존 ‘무싱사’에는 코인노래방 부스와 대형 LED 공간이 설치됐다. 해당 부스에서 노래를 부르면 이용 장면이 영상으로 녹화되며, 이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체험은 1인당 1회 무료로 운영된다.
오픈 초기에는 아이돌 그룹 NCT WISH 앨범 팝업이 예정돼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음악을 직접 부르고 이를 추억으로 남길 수 있어 쇼핑 외에도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객 반응이 기대된다. 단순 제품 판매보다 팬덤과 놀이 요소를 결합해 젊은 고객층 유입을 노린 전략으로 읽힌다.
2층에는 무신사 뷰티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 들어섰다. 약 150평 규모로 700여개 브랜드를 모았으며, 향수·메이크업·스킨케어·헤어·바디 등 전 카테고리를 한 공간에 담았다.
온라인에서 운영하던 ‘뷰티 랭킹존’을 오프라인으로 옮겨 인기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고, 안경사가 상주하는 렌즈 코너도 마련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웰컴 기프트 머신과 구매 고객 대상 ‘뷰티 가챠’ 이벤트도 운영한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뷰티 가챠는 뷰티 제품 본품을 경품으로 제공해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3층은 무신사 스탠다드 전용층이다. 남성·여성 의류는 물론 홈·뷰티 라인까지 갖췄다. 온라인에서 품절이 잦은 커브드 팬츠, 윈드브레이커 등 인기 상품 재고도 별도로 확보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심리스 브라 존도 눈길을 끌었다.
4층은 스포츠·아웃도어 존과 식음 공간 ‘푸드가든’으로 꾸며졌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4층은 스포츠·아웃도어 존과 식음 공간으로 꾸며졌다.
우선 스포츠·아웃도어 존 한편에는 유니폼 특화 공간이 마련됐다. 축구 유니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손흥민, 이강인 등 인기 선수 이름과 등번호를 현장에서 새겨주는 마킹 서비스를 운영한다.
단순 의류 판매를 넘어 자신 만의 맞춤형 상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한 체험형 콘텐츠로, 시즌과 스포츠 이슈에 맞춰 향후 다른 종목 유니폼으로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4층에는 식음 공간 '푸드가든'도 자리하고 있다.
이 곳에는 푸글렌, 피자슬라이스, 안홍마오, 떡산, 쭈악쭈악 등 성수 상권과 어울리는 F&B 브랜드 6곳이 입점했다.
이 공간은 탁 트인 전경과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갖춰 푸드코트를 연상시키는 개방감을 자아냈다. 쇼핑 후 식사와 휴식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무신사는 최근 오프라인 출점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단순히 매장을 늘리는 것을 넘어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무신사는 현재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합해 총 75개의 전국구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포함해 무신사 걸즈, 무신사 킥스, 무신사 런, 무신사 백&캡클럽 등 전문화된 콘셉트 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오프라인 경쟁력과 성장 비전을 입증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성수 메가스토어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기존 1020 중심 고객층을 넘어 10대부터 40대까지 국내외 폭넓은 소비층을 흡수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나아가 단순 패션 플랫폼을 넘어 뷰티·리빙·F&B까지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향후 무신사는 무신사만의 온·오프라인 역량을 결집해 특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번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처음 선보인 무신사 뷰티 매장을 단독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 패션과 뷰티 리테일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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