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구 공략"…한화 테크 솔루션 부문, 인도서 신사업 확장 가속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4.23 09:15  수정 2026.04.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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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 세계 3위 규모 영상보안 시장…필수 인증 STQC 획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 설비 공급 주력…ESS중심 접점 확대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한화비전 설명회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AI 카메라를 살펴보고 있다. ⓒ한화그룹

한화그룹 테크 솔루션 부문이 인도를 미래 핵심 거점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상보안과 이차전지, 산업자동화 등 주력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현지 시장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첨단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 테크 솔루션 부문은 14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반한 인도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인도의 영상보안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되면서,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비전은 최근 인도 정부 산하 기관이 주관하는 사이버 보안 인증인 ‘STQC’를 획득했다. STQC는 인도 시장에 보안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필수 인증이다.


인증 획득 이후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비전은 올해 1분기 인도 내 금융·유통·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상보안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기술 홍보를 위한 현지 마케팅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인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로드쇼를 진행 중이며, 지난 1월에는 뭄바이와 벵갈루루, 델리 등에서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화비전은 향후 인도 시장 내 제품 라인업과 기술 지원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벵갈루루를 시작으로 신기술 체험 공간인 ‘HITE’도 순차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인도가 글로벌 기술 허브로 성장하면서 영상보안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테크 솔루션 부문 내 다른 계열사들의 인도 시장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모멘텀은 최근 인도 현지 이차전지 및 자동화 설비 관련 복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수백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빠르게 성장 중인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분야를 비롯해 화학·자동차·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통합 자동화 역량을 인정받고 있어 올해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올해 1월 테크·라이프 솔루션 부문의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과 신설 지주회사 설립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그룹 재편이 마무리될 경우 투자 확대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되면서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주요 산업 현장에 AI 등 첨단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술력과 신뢰를 갖춘 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인도와 같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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