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영 지난해 이 대회서 컷 탈락, 고지원은 첫 출전
디펜딩 챔피언 김민주 비롯해 신예들 우승 당찬 도전
개막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경북 구미로 자리를 옮겨 다시 한 번 열전에 돌입한다. 시즌 세 번째 대회인 ‘iM금융오픈 2026’(총상금 10억원)이 오는 9일부터 나흘간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시 ‘연승’과 ‘타이틀 방어’다. 올 시즌 승수를 쌓으며 투어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임진영(23, 대방건설)과 고지원(22, 삼천리)이 낯선 코스 환경을 극복하고 시즌 첫 ‘멀티플 우승자’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에 골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개막전 우승자 임진영.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상금 1위’ 임진영, 작년의 악몽을 털어낼 기회
현재 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은 단연 임진영이다. 2026시즌 개막전인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그는 현재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골프존카운티 선산은 그에게 기분 좋은 기억만을 허락한 곳은 아니다.
임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1년 사이 임진영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과 정교한 아이언 샷은 이제 투어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임진영은 대회 출전에 앞서 “시즌 초반 주요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기쁘지만, 이번 코스는 결코 만만치 않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세컨드 샷을 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안착시켜야 승산이 있다. 작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홀별 위험 요소를 철저히 피하는 ‘스마트 골프’에 집중하겠다”며 톱10 진입을 넘어선 우승 경쟁의 의지를 불태웠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고지원.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육지 우승’ 맛본 고지원, 거침없는 2주 연속 우승 도전
임진영에 맞서는 강력한 대항마는 지난주 ‘더 시에나 오픈’에서 생애 첫 육지 우승을 일궈낸 고지원이다. 고지원은 현재 절정의 샷감을 유지하고 있다. 일정한 샷 타점과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바탕으로 2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고지원에게도 이번 코스는 ‘미지의 세계’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코스 경험이 전무하다.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실전 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불리함이 있지만, 고지원은 본인의 강점인 쇼트게임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산이다.
고지원은 “시즌 첫 승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와 자신감이 최고조다. 연습 라운드부터 코스를 면밀히 살펴 낯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겠다”며 “비시즌 동안 공들인 쇼트게임과 롱퍼트 거리감이 살아있어 이번에도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김민주와 신예들의 거센 추격
두 우승자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경쟁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가장 먼저 디펜딩 챔피언 김민주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김민주는 비시즌 동안 다듬은 일관된 샷을 무기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여기에 지난주 준우승을 차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서교림(20, 삼천리)과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효진(19)의 기세도 무섭다. 특히 서교림은 “그린 주변 플레이가 보완되면서 샷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과 다승까지 노려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골프존카운티 선산은 전반적으로 시야가 탁 트여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 보이지만, 곳곳에 설계된 전략적 요소가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다. 특히 대회 조직위는 올해 16번 홀(파4)에서 작년과 달리 우측 그린을 사용하도록 설정해 경기 막판 변수를 극대화했다.
또한 수려한 경관 뒤에 숨은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이 관건인 17번 홀(파3) 역시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교한 아이언 샷과 바람을 읽는 노련함이 없다면 순식간에 타수를 잃을 수 있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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