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징계해제, 다음달 28일 그라운드 복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09.06.12 15:30  수정

KBO, 무기한 실격제재 해제 “그라운드에서 활약해야”

정수근은 지난해 폭행혐의로 입건, ´무기한 실격선수´의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폭행사건으로 무기한 실격선수 징계를 받았던 정수근(32·롯데 자이언츠)이 1년 여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서 정수근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규약 제7장 57조 <복귀의 가부> 항목에 의거해 실격선수 징계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정수근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유소년 야구교실의 지도자로서 봉사활동을 충실히 수행하는 등 아마추어 야구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 판단, 정수근 선수의 복귀를 허용하되 1군 엔트리 등록은 후반기인 다음달 28일 이후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수근은 지난해 7월 16일, 부산에서 술에 취해 민간인과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고, 2004년에도 부산 해운대에서 시민에게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벌금 500만원과 무기한 출장금지 처분을 받았던 전력이 있었다.

따라서 KBO는 이튿날 상벌위원회를 열고 야구규약 제146조(마약 및 품위손상 행위) 2항에 근거해 ´무기한 실격선수´ 제재를 내렸다.

‘무기한 실격선수’ 제재는 영구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중징계로, 롯데 구단 역시 정수근을 임의탈퇴로 신청해 그의 복귀 여부는 한동안 수면 아래에 가라 앉아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정수근은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음을 밝히는 한편, 유소년 야구교실에서의 봉사활동, 그리고 마산 용마고 등에서 몸만들기에 힘써오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롯데 구단은 지난 3일 KBO에 “정수근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어 팬들을 위해 야구선수로서 명예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징계 해제를 요청했다.[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