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아직 참여를 연구·검토 중”
사우디·튀르키예 등 20여개국 참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자신이 의장을 맡은 가자지구 종전 및 과도기 통치·재건을 위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서 마르크 뤼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을 평화위에 초대한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를 원한다. 우리는 국민이 통제하고 권력을 가진 모든 나라(의 참여)를 원한다. 그래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있는 사람들도 몇몇 있지만, 이들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고, 그는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
반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아직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으로 공개된 러시아 안보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 외무부가 문서들을 연구하고 우리에게 보내오면, 우리의 전략적 동반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그런 다음에야 이 초청에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다보스 현지에서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실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초청을 받은 약 60개국 가운데 벨라루스와 헝가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베트남, 코소보 등 10여개국도 평화위에 참여한다고 알려졌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가 공동성명을 통해 초청 수락을 공식화한 것을 합치면 20여개국에 이른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평화위원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은 평화위 참여를 사실상 거부했다. 영국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교황 레오 14세도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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