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선기획단 '당심 70%' 경선룰 권고…장동혁 노선 전환 '리트머스지'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2.24 05:05  수정 2025.12.24 09:10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마지막 회의

'당심 70%' 경선룰 지도부로 토스

"민심 역행" 반발 속 장동혁 귀추는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을 굳혔다.


해당 사안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민심에 역행한다는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이 사안이 장동혁 대표의 이른바 '중도 확장 노선 전환'의 리트머스 시험지 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나경원 위원장이 이끄는 기획단은 이날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어 경선룰을 포함한 보고안을 마련했다. 경선룰 개정 등은 당헌·당규 개정 사항으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기존 5대5 비율에서 당심의 비율을 대폭 높인 당원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 안은 위기 상황 속에서 당의 정체성을 선명히 하고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원 수 100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 투쟁으로 국민의힘 유튜브 구독자도 5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역주행' 경선 룰 관련 반발은 잇따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확장 지향의 길을 가야 할 시점에 오히려 축소 지향의 길로 가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도 반대 성명을 냈다. 지방선거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당심보다 민심을 폭넓게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선 기획단은 경선룰 5대5 현행 유지를 비롯한 소수의견까지 최고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기획단은 이번 지방선거의 청년 인재 영입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35세 이하, 36∼40세, 41∼45세에 각각 득표율의 60%, 50%, 4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온라인 공천제도·인공지능(AI) 홍보 플랫폼을 도입한다. 성범죄나 아동·청소년 범죄 관련 혐의가 있는 인물은 공천에서 원천 배체하고, 부패·비리와 갑질 등 4대 공직 부적격 실격 행위도 집중적으로 심사할 방침이다.


정책 공약으로는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나 경원 의원은 "정책의 핵심은 생활비 파격지원, 국민 생활비 안심 프로젝트"라며 "삶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지금 국민들의 마음이다. 감당 가능한 삶을 위한 전·월세 주거비, 교육비·외식비·식료품비·출퇴근 교통비 등 필수 생활비를 합리적으로 낮추겠다"며 "특혜·밀실·계파 공천은 없을 것이고 공직 부적격자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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