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특검, 여야 모두 ‘정풍운동’으로 갈 것”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12.23 10:30  수정 2025.12.23 10:30

[나라가TV] 박상수 “민주당도 선거 앞두고 내부 정리 필요성”

“오래된 정치인 겨냥한 흐름 읽혀”

왼쪽부터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뉴시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통일교 특검 추진과 관련해 “이 특검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정치권 정풍운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내부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22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한 박상수 전 대변인은 민주당이 같은 날 전격 수용한 통일교 특검을 두고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미 전직 원내대표까지 구속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통일교 특검을 추진한다고 해서 추가로 손해 볼 게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일교 특검은 특정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전반의 부패 구조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상수 전 대변인은 민주당의 태도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동안 통일교 특검에 소극적이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조차 특검 찬성 비율이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이런 여론 흐름이 민주당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한번 정리하고 가자’는 판단을 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당내 권력 구도 재편과 맞물린 내부 정풍 필요성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부산시장 선거 구도와의 연관성도 언급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전재수 의원이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민주당의 부산시장 라인업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당내 다른 주자들이 부상할 여지도 생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통일교 로비 의혹의 특성에 대해 “통일교가 정치 신인보다는 정치 경력이 오래된 인사들을 상대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랜 정치인들을 정리하는 흐름이 여야 모두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결국 국민들 입장에서는 통일교와 관련된 금품 수수 의혹을 깔끔하게 털고 가는 것을 원할 것”이라며 “부패한 정치인을 걸러내는 과정이라면 어느 정당이든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사에 언급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데일리안TV의 대표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는 오는 29일(월) 오후 1시,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 ‘델랸TV’를 통해 생방송한다.


이번 방송에는 최수영 정치평론가가 출연해 정치권의 주요 이슈들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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