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란의 ‘A급’ 활약 [D:PICK]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12.23 08:57  수정 2025.12.23 08:58

“울컥했던 게 항상 B급, C급으로 살다가 이렇게 김성령 언니와 하지원, 가비랑 있어서 행복하다.”


단순한 여행을 넘어 로망 속 장소에 도착한 집에서 펼쳐지는 ‘하루살이 체험’을 담는 JTBC ‘당일배송 우리집’에서 장영란은 톱배우, 댄서와 함께 활약하며 남다른 감회를 털어놔 감동을 자아냈다. ‘항상 B급, C급’으로 살았다고 겸손하게 자신의 활동을 짚었지만, 이렇듯 ‘진심’으로 유튜브와 TV 프로그램 등 여러 플랫폼을 누비는 사이. A급 활약으로 재미와 감동을 다 잡는 장영란이었다.


SBS ‘한밤의 TV연예’ 리포터로 처음 두각을 드러낸 장영란은 이후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각종 프로그램의 패널로 활약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에서는 참가자들의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며 에너지를 불어넣는가 하면,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 상담 프로그램에서는 눈물과 분노를 오가는 깊은 몰입으로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배가했다.


특히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수년째 오은영 박사와 호흡을 맞추며, 때로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듬고, 때로는 부모의 속내를 짚으며 출연자의 진심을 끌어내면서 ‘보조’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대변하는 패널로 역할의 폭을 넓혔었다.


그의 역량이 제대로 드러난 계기는 유튜브 콘텐츠였다. 기업을 찾아가 소비자를 위한 네고를 하는 ‘네고왕’ 시즌2에서,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집하는 길거리 토크부터 기업가들을 만나 능청스럽게 네고를 이끄는 협상의 순간까지. 능숙하게 대상자를 다루며 그간 쌓은 역량을 제대로 만개한 것이다.


이후 자신의 채널 ‘A급 장영란’을 통해 예능과 진솔한 일상을 오가며 장영란의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주면서, A급 방송인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당일배송 우리집’의 홍보 차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 ‘짠한형’에서는‘방송용’ 리액션으로 출연진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때는 이것이 ‘과하다’며 ‘B급’이라는 취급을 받기도 했으나, ‘짠한형’에서는 이것이 그의 열정을 대변하고, 진심 어린 태도를 보여주는 리액션으로 감탄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너무 솔직해서 문제라는 그에게 “너는 모든 게 앞에 다 있다”고 농담한 신동엽의 말에 웃음이 터졌지만, 그만큼 솔직하게 임하는 장영란만의 방송 소신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결국 방송 활동을 향한 그의 진심이, B급에서 A급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뒤바꾼 원동력이 된 셈이다. ‘당일배송 우리집’으로 톱스타들과 함께하는 ‘로망’까지 이뤄낸 장영란이, 또 어떤 진정성 가득한 태도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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