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부실기업 지적에…이억원 “상장폐지 기준 재설계”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2.19 16:25  수정 2025.12.19 16:26

19일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

코스닥 활성화 방안,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 방침

올해 상장폐지만 38건…상장폐지 절차 간소화

상장심사 재설계로 벤처·혁신기업 자금조달 지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부실 기업이나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의 퇴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코스피 4000시대의 흐름을 자본시장 전체로 확산하겠다”며 “코스닥의 신뢰와 혁신 제고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코스닥본부 독립성·자율성 제고를 통한 자체 혁신 지원 ▲연기금·집합투자기구 등 기관투자자 진입 여건 마련 ▲공모가 산정 객관성 제고 및 주관사 책임 강화 등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 등을 언급했다.


▼ 관련기사 보기
금융위 "150조 국민성장펀드 가동…생산적 금융체계로 전환"
이억원 "150조 국민성장펀드, 1차 후보군 AI 등 7건 선정"
이찬진 "금감원 특사경 권한 강화" 요청…李대통령 "준비해서 추진"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가 60~70%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30% 수준에 그쳤다”며 “언제 동전주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 주가조작이 많다는 인식, 상장 후 퇴출이 이뤄지지 않는 구조가 코스닥 불신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의 역동성 강화를 위해 부실 기업이나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의 퇴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상장심사 및 상장폐지 기준을 재설계함으로써 벤처·혁신기업의 자금조달을 돕되, 부실 기업은 퇴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과거 상장폐지는 3년 동안 15건이었으나 올해는 38건”이라며 “부실 기업을 신속히 퇴출시킬 수 있도록 상장폐지 절차를 간소화하고, 상장유지 조건 자체를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