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DX 교육 수요 290% 급증
교육 수강 데이터 분석
전문가 인사이트로 본 기업교육 시장 변화
한국표준협회 HRD Next 트렌드 보고서 표지ⓒ표준협회
기업교육 시장의 중심이 장기간 이론 중심 교육에서 짧은 기간 내 현업에 적용 가능한 실무형 교육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이후 기업 현장과 교육 시장의 변화를 데이터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정리한 보고서 'HRD Next: 기업교육 트렌드 2026'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표준협회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KSAEDU 공개교육 수강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디지털전환(DX) 분야 교육 수요는 전년 대비 약 290% 증가해 3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교육 시장에서 AI·DX가 단기 유행이 아닌 핵심 교육 분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연령대별 수강 분포와 교육 참여 시간대, 월별 수강 패턴을 살펴보면 재직자들은 장기간 이론 중심 교육보다 짧은 기간 내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교육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는 기업교육의 기준이 학습 자체에서 업무 성과로 이어지는 역량 강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변화는 중소·중견기업 재직자의 교육 선택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들은 조직 여건상 장기 교육 참여보다는 직무와 밀접하게 연계된 AI·DX, 품질, 생산, 경영 실무 중심 과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즉시 활용 가능한 사례 중심 교육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러한 수요 흐름에 맞춰 표준협회는 2025년 '중소기업 근로자 주도훈련' 사업을 통해 약 350개 과정의 직무교육을 운영하여 전국의 1000명이 넘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내년도에는 지원 규모가 확대된 '중소기업 인재 키움 프리미엄 훈련(2026년)'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 재직자가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AI·DX 시대를 맞아 실무자와 조직이 준비해야 할 변화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가 칼럼도 함께 수록됐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보다 이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고 조직 차원에서 확산시킬 것인가가 핵심 과제라고 진단했다.
특히 HRD의 역할 역시 단순한 교육 운영을 넘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필요한 역량을 선제적으로 설계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동민 표준협회 회장은 "이번 보고서는 기업교육 시장에서 실제로 무엇이 선택되고 있는지를 데이터로 확인하고 이를 현장 전문가의 시각과 결합한 종합 분석 자료"라며 "기업과 HRD 담당자, 실무자가 2026년을 대비한 교육 전략과 역량 개발 방향을 고민하는 데 실질적인 참고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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