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지지율'에 경제 성과 강조…개별 품목 언급하며 물가 하락 주장
"연준 의장, 금리 인하 강하게 믿는 사람으로"…해싯·워시 유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에서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역대 최악의 지지율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20분 동안 자신의 국정 성과에 대해 호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나에게 엉망인 미국을 떠넘겼지만 나는 이를 매우 빠르게 바로잡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5 달러(리터당 약 970원) 이하를 기록했고 달걀값은 82%, 칠면조 가격은 33%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금은 물가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직업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전임 행정부에서 실질 임금이 3000달러 낮아졌지만, 올해 공장 근로자 임금은 1300달러, 건설 근로자 임금은 1800달러, 광부 임금은 3300달러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을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를 강하게 믿는 인물’이 지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내년 초쯤엔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AP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유력한 연준 의장 후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오전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은 첫 집권 기간을 포함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는 트럼프 지난 8~11일 미국 유권자 14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지지율이 3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AP는 “응답자의 70%가 생활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