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작가가 바쁜 일상 속, 휴식을 선사한다.
MG화성새마을금고가 주최하는 ‘우리동네 MG갤러리’가 17일부터 30일까지 박준형 작가의 개인전 ‘Urban Nature and Rest - 도시자연 그리고 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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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스트림이 기획하고 지역기획자 박윤주, 홍보브랜딩 전문 기업 마커키퍼가 협력한 이번 전시는 도시의 구조와 공간의 흐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조명한다.
‘우리동네 MG갤러리’ 측에 따르면 박 작가는 도시를 고정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닌,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하나의 ‘유기체(Organism)’로 바라본다. 그는 스스로를 도시를 배회하는 ‘산책자(Flâneur)’로 정의하며, 목적 없이 거닐며 포착한 도시의 빛과 구조, 리듬을 캔버스에 옮긴다.
박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 대학원 판화과 출신으로, 판화 특유의 층(Layer)을 쌓는 감각을 회화에 접목했다.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다 떼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며 만들어낸 사각형의 도상은 마치 디지털 화면의 ‘픽셀(Pixel)’이나 ‘노이즈’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유화 물감의 끈적한 점성과 우연적인 흐름을 더해, 인공적인 도시 풍경 속에 숨겨진 자연의 생명력과 비물질적 요소(공기, 진동)를 시각화했다.
박 작가는 2021년 단원미술제 대상, 2024년 서울미술대상전 최우수상, 2012년 단원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국회의사당, 김홍도미술관, 미술은행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장소 또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화이트 큐브(White Cube) 미술관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일상이 오가는 새마을금고 객장 내 갤러리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성적인 금융 업무가 이루어지는 공간에 감성적인 예술 작품을 전시,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쉼표’를 제안한다.
전시를 기획한 관계자는 “박준형 작가의 작품은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허물며 동시대인들에게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예술을 향유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경기 화성시 MG화성새마을금고 우리동네 MG갤러리 4층에서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며, 18일 오후 3시에는 오픈식과 함께 박준형 작가가 직접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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