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오토리브와 에어백 소재 공급 확대…베트남 신공장 투자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2.11 10:12  수정 2025.12.11 10:15

호치민에 원단 생산라인 신설 2028년 가동 자동차 소재 사업 본격 확대

오토리브와 장기 파트너십 강화 에어백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제고

지난 8일 과천 사옥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사장(왼쪽)과 오토리브 크리스티안 스완 SCM 총괄 부사장이 에어백 소재 추가 공급 계약에 서명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동차 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8일 과천 본사에서 오토리브와 에어백 소재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4월 에어백 공급 협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후 공급 조건과 운영 방식에 대한 조율을 거쳐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


계약식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사장, 오토리브 미카엘 브랫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안 스완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총괄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에어백 원단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투자 규모는 약 700억원이다.


오토리브는 에어백, 안전벨트, 스티어링휠 등 주요 자동차 안전부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25개국에 65개 생산거점과 13개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며 연 매출은 14조원 수준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2위 에어백 소재 공급업체로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에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토리브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어백 사업의 최대 고객사다.


기존 베트남 공장은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원단을 받아 에어백 쿠션을 제조해 왔으나 이번 투자로 제직, 가공, 코팅 설비가 신설돼 원단부터 쿠션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신공장에는 최신 기술이 적용돼 장기 비용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생산은 2028년부터 시작한다. 2029년까지는 생산 안정화와 물량 확대를 추진하며 2030년부터는 베트남 신공장에서만 연 5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동차 소재 사업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핵심 고객사인 오토리브에 최고 수준의 에어백 소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스완 오토리브 총괄 부사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시아, 중국, 북미에 생산거점을 둔 글로벌 에어백 공급사로 오토리브가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