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필리버스터 도중 정회 선포에 "전세계적으로도 유례 없을 것"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2.09 19:24  수정 2025.12.09 19:49

우원식, 나경원 충돌 후 "창피하다"며 정회 선포

나경원 "필리버스터조차 박탈하고 싶은 민주당"

우원식 국회의장이 9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서 의제와 관련 없는 발언이 이어가자 마이크 전원을 내리는 조치를 취한 뒤 여야 의원들이 발언대로 나와 언쟁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우원식 국회의장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도중 정회를 선포한 것을 두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아마 전세계적으로도 유례 없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나경원 의원은 9일 국회 본회의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를 끄고 정회를 하고, 필리버스터조차 박탈하고 싶은 게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나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상정된 직후 필리버스터를 시작했으나, 우 의장은 의제와 관련 없는 발언을 한단 이유로 마이크를 차단했고 이후 장시간 충돌이 벌어졌다. 나 의원은 당에서 따로 준비한 무선 마이크를 들었다가 발언대에 내려놓은 뒤 발언을 이어갔고, 우 의장은 "이런 국회의 모습을 보이는 게 너무나 창피해서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정회를 선포했다.


나 의원은 "정회 자체가 의회 폭거"라며 "원내지도부가 설명하고 요구하겠지만 빨리 조속히 의회를 열어주고 필리버스터 권한을 보장해 달란 요청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입법 독재가 도를 넘었다. 오늘 우리는 가맹사업법에 대해서 큰 틀의 내용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법안에서부터 필리버스터를 하는 이유는 5대 사법파괴악법, 3대 입틀막법을 철회해 달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필리버스터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결국 가맹사업법에 대한 패스트트랙이 진행되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충분히 토론이 되지 않았다"며 "지금 의회민주주의가 쇠퇴된 부분을 설명했는데, 이런 의회 독재가 있을 수 있냐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필리버스터는 그 법안을 반대할 때만 사용된 것 아니라 이를 통해 어떤 법안의 통과를 늦추고 다른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해 소수 야당이 왕왕 싸워왔다"며 "그것이 민주당이 테러방지법에 대해 5일이나 필리버스터를 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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