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정원 방문…"바로 서면 충분한 역량 가진 기관"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1.28 15:36  수정 2025.11.28 15:37

국정원 방문해 5개월간 주요성과 등 업무보고 받아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 사건' 주범 체포 노고 치하해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원이 바로 서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중요한 기관"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8일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이종석 국정원장으로부터 지난 5개월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개별 부처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이 "과거 어두운 역사를 가졌지만 성찰과 혁신을 통해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국정원 구성원을 격려했다. 또 내란 사태에도 휘말리지 않고 특별감사를 통해 과오를 바로잡은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 사건의 주범 검거와 동남아 스캠 범죄 대응 과정에서 국정원이 기여한 점도 치하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은 국가 경영에 매우 중요한 조직이지만 그만큼 악용될 여지도 있어 서글프다"며 "국정원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국가가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는지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조만간 국회 입법으로 국가 폭력 범죄의 공소시효가 영구 배제될 예정이라며 본연의 안무에 더 엄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마약조직 단속에 최대한 역량을 투입해 대한민국은 건들면 손해라는 인식을 확고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업무보고에서 국정원은 조태용 전 원장의 구속 등 역대 국정원장 16명 중 절반이 불법 도감청, 댓글 공작, 내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피해자와 민노총 간첩단 사건 무죄자들에게 사과하는 등 과거 잘못을 시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보고 후 직원들과 오찬을 겸한 환담을 진행했으며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정원 국가우주안보센터를 방문해 우주안보 관련 브리핑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강훈식 비서실장을 포함해 대통령실 3실장, 국정원 3차장, 안보전략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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