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0.57%…전분기 대비 0.02%p 하락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11.27 06:00  수정 2025.11.27 06:00

기업·가계 부실 모두 완만한 개선…신규부실 5조5000억

대손충당금적립률 164.8%…전분기 대비 0.7%p 하락

신규부실·정리실적 모두 개선…부실관리 흐름 유지

올해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57%로 집계되며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

올해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57%로 집계되며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9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전체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는 1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6조6000억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p)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3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은 3조원, 신용카드채권은 3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이로 인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4.8%로 전분기(165.5%)보다 0.7%p 하락했다. 부실채권은 감소했지만 충당금도 동반 축소되면서 적립률이 낮아진 것이다.


3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6조4000억원)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9000억원으로 1조원 줄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정리 방식은 상·매각(3조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1조원), 여신 정상화(1조원) 순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 비율은 0.71%로 전분기(0.72%) 대비 0.01%p 낮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도 0.30%로 0.02%p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비율은 1.87%로 0.06%p 개선됐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했으나,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향후에도 건전성 모니터링을 지속해 은행권의 적극적인 상·매각 등 부실채권 관리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시에도 원활한 자금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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