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소' 연예기획사 OO, 또 만취女 성추행 후 길거리 방치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1.20 14:38  수정 2025.11.20 14:38

ⓒTV조선

만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후 길가에 방치해 실명에 이르게 한 유명 연예기획사 임원이 2년 전에도 비슷한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50대 고모씨를 준강제추행, 과실치상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고씨는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를 차에 태워 성추행하고 길가에 방치한 채 떠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TV조선에 따르면 재작년 4월 홍콩에 본사를 둔 국내 유명 배우들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돌연 최고경영자 사임 소식을 공시했는데, 이때 사임한 최고경영자가 고씨다. 고씨는 사임 직후 국내에서 성범죄 재판을 받았다.


고씨는 2021년 1월 새벽 술 취한 여성을 조수석에 태워 추행하는 등 일면식 없는 여성 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지난 4월 출소한 그는 또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두 차례 고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첫 번째 영장판사가 제시한 기각 사유는 "피고인이 피해자 연락처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아 재범 위험성이 낮다"였으며, 두 번째 청구된 영장은 "새로운 구속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기각됐다.


당시 고씨의 법률대리인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로, 영장판사 2명과는 공교롭게도 사법연수원 동기였다.


고씨가 임원으로 있는 엔터테인먼트사는 "현재 수사 중으로 재판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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